한국 편의점 시장 1위를 차지한 GS25의 발악을 알아보자
안녕 이번에 다룰 주제는
한국의 편의점 산업과 시장에 관해서임
한국에서 어떻게 편의점 산업이 자리잡아왔으며
현재 상황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특히 수년전부터 라이벌인 CU와 경쟁에서
우위를 잡고 업계 1위로 거듭난
GS25가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종합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
아마 글을 읽는 사람들 중 전현직 편의점 점주나
편붕이들 그리고 편의점 애용자들 많을텐데
오늘 이 쓰여진 정보 외에도
내가 직접 겪어본 바로 이런거같다
이런 점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림
개인적으로 편의점에서 일해보지 않았고
편의점도 그닥 자주 찾지않는 편이라
실상에 대해선 모르는 부분도 있음
책상머리에서 떠드는 것과 현실에서
몸소 겪는건 차이가 있으니 이 점 알려주시길
오늘 정보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음
[1] 한국 편의점 산업 역사와 성장
[2] 한국 편의점 산업 현황과
점유율 1위로 우뚝선 GS25
뭐 이렇게 2개 파트로 정리할텐데
그냥 이 새끼가 이 순서로대로 쓰는구나
그렇게만 이해하시면 됨
* 그리고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맨 마지막에 요약해놓은거 있으니
그거 보시길 권함
# 한국 편의점 산업
역사와 성장
한국 편의점의 역사는 80년대 초로 거슬러올라감
1961년 5.16 혁명 직후 박정희 정부의 주도하에
1960~1970년대 고도성장을 이룩한
한국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1980년대 들어 이른바 먹고 살만한 사회로 전환됨
특히나 1981년 국민소득 2000달러를 돌파하는데
이러한 변화를 눈여겨보던 인물이
바로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임
(뭐 모르는 사람 거의 없겠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기업활동을 하던
신 회장은 사업감각이 대단히 뛰어난 인물임
고도성장후 중산층 형성 그리고 호황기
이러한 일본의 코스를 한국도
그대로 따라간다는걸 캐치하고
(뭐 이건 전형적인 경제적 사회적 모델로
미국의 뒤를 유럽과 일본이 그 뒤를 한국이
또 그 뒤를 짱깨나 동남아 등이 따르는거고)
한국 유통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1979년 개장한
롯데쇼핑센터 (현 롯데백화점 본점)임
한국도 어느정도 먹고 살만해졌겠다
지갑 두둑한 중산층들도 본격적으로
형성됐으니 수요가 폭발할거라 판단한게지
물론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대성공
그랬던 신격호 회장에게 솔깃한 제안이 들어옴
바로 세븐일레븐 체인을 운용하던
미국의 사우스랜드사였음
뭐 다들 잘 알겠지만 세븐 일레븐은
세계 최초 편의점 체인임
그러다 1974년 일본 이토요카도와 합작하여
일본시장에 진출했는데 처음엔 미국에서 운용하던
편의점이 과연 일본에서 먹힐까? 힘들거같은데 ....
이런 의구심도 강했지만 결과는 대성공함
그 결과 나중엔 일본 세븐일레븐이
미국 본사 매출을 뛰어넘어버리고
1991년엔 이토요카도가 아예 사우스랜드사 지분
과반수를 매입하고 종국엔 인수합병함
(호랑이 새끼를 키운셈이지 ㅋㅋㅋ)
이렇듯 일본에서 역대급 성공을 거둔
세븐일레븐을 한국에도 도입하잔 제안에 대해
롯데 신격호 회장도 솔깃함
그래서 참모들에게 검토해보라고 지시함
아무리 계산기 두들겨봐도 영 답이 안나옴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체인이 먹힐까 하는
의구심과 높은 로열티가 부담이 됨
그래서 롯데가 내린 결론은
일단 시험 점포를 운영해서 성과를 본 다음
최종 합작도입여부를 결정키로 함
그렇게 1982년 11월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시장 입구에 롯데세븐 1호점을 오픈함
이것이 한국 최초의 편의점임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었으며 판매 상품은 농축수산물을 비롯
즉석식품 등 식료품을 중심으로
잡화와 가정용품도 취급한 걸로 알려지는데
문제는 서민들이 이용하기엔
가격부담이 장난 아니였다는 점
아니 농축수산물을 살려면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가면 되는건데 뭘 굳이 여기서 사나
이런 풍토가 팽배했다고 알려짐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음
당시 점포 투자와 관리비용 과다
불리한 가격경쟁력 그로 인한 소비자 외면
야간 이동인구 부족 등으로 인해
극심한 매출 부진을 겪어야 했으며
결국 1984년 4월에 1억원의 적자를 내고
기존 3개(약수시장점, 신당점, 논현점)점
점포 모두를 폐쇄하고 사업을 접어버림
비슷한 시기 경쟁사인
롯데의 움직임을 주시하던 미도파가
이를 벤치마킹해 1983년 4월에
광화문에 편의점을 런칭함
종로 세종문화회관 뒤
대농 당주빌딩 지하1층에 문을 열고
(영업시간은 롯데세븐과 동일)
양곡 청과 정육 생선등1차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 의류 학용품 잡화 가정용품을 팔고
출퇴근하는 공무원, 직장인들을 겨냥하는
꽤 영리한 전략을 펼쳤는데 문젠 이것도 실패함
한양유통 (오늘날 한화 갤러리아), 뉴코아 등도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지만 모두 GG침
한국사회의 중요한 분기점
1987 ~ 1988년
80년대 말 90년대 중반
호황기의 시작
그렇게 대망의 1987년이 됨
많이들 아시겠지만 1987년은
한국사회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로써
그래서 흔히 87체제란 말을 많이 쓰는데
정치적으론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 제9차 헌법개정이 이루어져
오늘날까지 헌법질서로 자리잡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국민소득 3480달러로
세계 평균인 3296달러보다 높아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국민소득이
세계 평균을 넘긴 시기였으며
수입차 판매량도 1987년 2742대를 기록함
즉 본격적인 대중소비사회로 진입했단 소리
(참고로 외제차 판매량은 IMF 터지기 직전
1996년엔 1만대 돌파함 ㄷㄷ)
다음해 9월에 개막된 1988 서울 올림픽은
당시 대한민국의 최전성기를 보여준 사건으로
그러다보니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1987년과 1988년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함
대통령 직선제로 바뀌고 국민소득도 세계평균 넘겼고
중산층 비율이 전체 국민의 50%를 넘겼으며
올림픽도 치뤘고 국뽕의 최절정을 찍을 때임
그래서 과거 이 시기나 IMF 터지기전
1990년대 한국사회에 대해
그 시대를 살아오고 기억하는
40대 이후 세대가 그때를 그리워하는 것도
호황기에 대한 향수때문임
당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1987~1996년 이 시기 한국에 대한
향수글들이 툭하면 쏟아져나오고
단골떡밥인 것도 이런 이유때문
이러한 호황은 인구증가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1987년엔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사회적 사건들로 인해
아주 약간 출생아가 감소하긴 하지만
(1986년생은 64만명이 탄생함)
1988년생부터 다시 반등에 성공
호황의 절정이던 1991~1995년엔
해마다 무려 70만명 넘게 태어남
이 시기에 태어난 애들이 좀 불쌍한게
입시도 박 터지고 군대갈때도 박 터지고
뭐 취업이야 말할 것도 없지 ㅋㅋㅋㅋ
호황기 출생자들의 역설임
빠른 년생들도 존나 많아서
1999년도엔 지상파 뉴스마다 교실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보도될 정도였다고함 (사실 그 윗세대부터
심각했는데 워낙 92년생들이 많이 태어나서 ...)
오죽하면 93년 1~2월생중엔 원래
학교 1년 일찍 가야하는데 엄청난 경쟁률을
우려한 부모들이 일부러 1년 꿇게(?) 했다고함
한 십수년전부터 저출산이다 뭐다 난린데
솔직히 경기만 괜찮아도 출산율은 무조건 반등함
아무리 사회변화니 개개인의 성향문제니
말들하지만 종족번식은 인간의 본능이고
지금의 저출산은 경제적 불안과 공포가
인간의 본능보다도 강하니 이 난리가 난거임
2016년 박근혜 정부때까지도
그나마 40만명대로 방어한 출생아수가
지금 정부때 불과 몇년만에 30만명대도 무너진건
그만큼 경제적 불안과 공포가 크단 소리임
아무튼 이렇듯 80년대 후반부터
경제적 호황이 본격화되어
국민소득도 폭발적으로 증대되고
국민들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되자
1980년대 중반까지 GG쳤던
편의점 산업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함
그렇게 탄생한 한국 최초의 24시간 편의점이
1988년 12월 노량진에 개점한 C스토어임
미국에서 편의점 6곳을 운영한
재미사업가가 친구들과 동업형태로 열었으며
직원들이 3교대로 24시간 문을 열고
식음료와 문구류, 잡지·신문 등을 판매했다고함
복사기와 식음료 코너를 별도로 설치해
미국 편의점 모형에 가까운 모델로 알려짐
이어 5년전 눈물흘리며 GG쳤던
세븐 일레븐이 코리아 제록스가 손잡고
1989년 5월 1호점인 올림픽 선수촌점을 런칭함
이게 현존하는 업체 중 국내 1호 편의점임
(가면 한국 최초의 편의점이라고 표식도 있음)
여기엔 당시 세븐 일레븐의 치밀한 노림수가 있었는데
뭐 많이 아시겠지만
올림픽선수촌은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한국을 방문한 선수단과 외신 기자들을 위해
건설됐던 곳으로 분양을 통해
서울 올림픽 이듬해부터 일반인에게 분양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났는데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중산층 이상이 모여들어 부촌을 형성했다함
그리고 이어 진출한 곳이
로손으로 미국의 데일리마트가
한국의 태인샤니그룹 (현 SPC그룹)과 손잡고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공격적으로 진출함
1995년 매출기준으로 보광 훼미리마트 (현 CU)
LG25 (현 GS25)에 이어 업계 3위까지 치고올라감
하지만 로손의 역사는 그리 순탄치못했음
1995년 SPC그룹이 코오롱그룹에
로손을 팔았는데 그후 한국 로손을 둘러싸고
치열한 대립이 펼쳐지는데
로손 브랜드 자체가 데일리 마트 소유였고
한국 로손의 기술제휴 파트너는
미국의 데일리마트사였고 로열티를 지불해왔는데
후에 일본 로손이 아시아 지역 상표독점권을
인정받았기때문에 이에 대해 코오롱을 상대로
상표권 무효소송을 제기하고 난리도 아니였음
그 와중에 미국의 데일리마트가 일본 로손 견제차
코오롱 편을 들고 개싸움이 펼쳐지면서
로손은 결정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시기를 놓쳐버림
결국 이 개싸움끝에 코오롱은 환멸을 느끼고 (?)
롯데 세븐일레븐에 다시 로손을 팔아버림
그러면서 한국에선 로손이란 브랜드가 사라짐
이어 10월엔 서클K 1호점인
원효점이 각각 영업을 시작하는 등
세계 3대 편의점 체인망이 모두
국내에 합작형식으로 영업을 시작함
그러다보니 1989년을
한국 편의점 산업의 본격 태동기로 봄
그리고 그 다음해인 1990년은
한국 편의점 산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데
바로 현재 한국 편의점 양강체제를 구축한
CU와 GS25가 바로 이때 런칭함
초창기 명칭은 많이들 알겠지만
훼미리마트 (CU) VS LG25 (GS25) 이였음
1990년 10월엔 보광훼미리마트 가락시영점이
같은 해 12월엔 LG25 경희대점이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편의점 경쟁시대의 서막을 알림
참고로 GS25같은 경우는
해외 브랜드 로열티 없이 도입한
한국 순수 편의점 브랜드라는 점을
유난스러울정도로 어필하는 경향이 강함
일명 토종 마케팅으로 승부보는건데
뒤에 가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게 ㅆㅅㅌㅊ로 먹혀들면서
오늘날 한국 편의점 시장의 패권을
잡게되는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함
이어 동양그룹도 (GS25에 이어)
토종 편의점 브랜드 2호인
바이더웨이를 런칭하며
본격적으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듬
1991년 2월 신촌점을 1호점으로 오픈함
이로써 편의점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함
1990년대 초반 한국 편의점 시장을 선도한건
바로 세븐 일레븐이였는데 그도 그런것이
일단 먼저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이 주효했고
특히나 1992년 방영한 한국 트렌디 드라마의 시초
MBC 드라마 질투와 그와 관련된 신드롬때문인데
극중에서 주연인 배우 최수종과 최진실이
수시로 편의점에 들러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여럿 노출되면서 당시 1020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 문화가 급속히 확산됨
지금 10~30대들이 보면 이게 뭔 소리냐
의아해할테지만 그 당시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젊은세대들의
트렌디한 핫플레이스였다고함
요즘은 저렴한 요깃거리 의미인 컵라면이
당시 젊은세대 즉 X세대를 상징했다고함
돈냄새 하나는 잘맡는 롯데는
진로와 치열한 인수전끝에
1994년 세븐일레븐을 인수하는데 성공함
그러던 중 1994년 한국 편의점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등장하니
바로 1994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대폭염
물론 2018년 대폭염으로 24년만에
기록이 깨지긴 하지만 2018년 폭염은
그래도 에어컨 등 냉방기가
어느정도 대중적으로 보급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공간들도 많았지만
1994년 대폭염은 그러지못함
심지어 지하철역도 찜통이라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알려지며 요즘까지도
회자되는 역대급 재난 중 한 사건으로 기록됨
더위도 피할 겸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찾아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이 대거 몰려들게 되면서
오히려 번화가 쪽 편의점은
사람때문에 쪄죽을 (?) 정도였다고함
(참고로 이때 은행도 엄청 인파가 몰렸다고)
그렇게 1989년 불과 7곳으로 시작한
한국의 편의점은 4년만인
1993년 1296곳으로 대폭 늘어남
뭐 그리고 1994년부턴 편의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출점경쟁이 격화되면서
폭발적인 점포수 증가를 보이게 됨
이렇게 경쟁이 격화되면서
당시 훼미리마트와 LG25는
저마다 다른 타깃층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데
훼미리마트의 경우 명칭에 맞게
가족단위 고객들을 유인하려 애썼고
반면 LG25는 1020세대 특히 20대였던
X세대 고객들을 겨냥한걸로 알려짐
바로 위 LG25 CF 지금 기준에선
손발 오글거리지만 저 당시만해도
굉장히 트렌디한 컨셉으로 인기를 끌었다고함
이런 와중에 세븐일레븐은 일본에서
신문물(?)을 도입하니 바로 삼각김밥이였음
90년대 초에 들여온 삼각김밥
(명란삼각김밥이고 명칭은 파리코였다고함)
세븐 일레븐 ~ 새로운 생활~ 이란
중독성있는 카피까지 유행시키며
꽤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데
1997년 IMF외환위기를 거쳐
2001년 그 해 최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며 엄청난 히트를 치게 되는데
그간 편의점 판매품목 부동의 1위였던
컵라면을 추월한게 대대적으로 보도될 정도
저렴한 가격에 간편식으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였다고함
그러다 1997년 나라가 쫄딱 망함
아침에 경제뉴스 보는게 무섭다할 정도로
대기업들이 연달아 부도처리되고
실업자들이 거리로 쏟아지게 됨
건국이래 최대 국난이라고 아우성일 때
당시 IMF 극복을 명분으로 집권한
김대중 정부 (DJP연합)은
대량 실직상태의 대안으로 제시한게
바로 자영업자 육성대책임
실업자들이 손쉽게 창업자금을 구할 수 있도록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신용카드 대출 등을
활성화하고 각종 창업규제를 대폭 풀어주는데
그 결과가 자영업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
그 결과 김대중 정부 임기 말년인
2002년엔 무려 621만명을 찍어버림
그 가족들까지하면 자영업으로
먹고사는 인구가 역대급을 찍은거임
그리고 이 문제는 두고두고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최대 리스크임
자영업자 비율이 살인적 수준임
이런식으로 존나 포화상태니까
제살깎아먹기 경쟁에
경제전반의 비효율성도 날로 심화되는데
그나마 천만다행인 점은
2002년 이후로 자영업자 인구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음
그래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땐
여전히 살인적인 수준으로,
틈만 나면 한국경제 리스크로 지적당하고 있음
그뿐인가 소위 골목상권을 보호한다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비롯한
각종 기업규제등이 지난 십수년간 이어져옴
좌파들이야 철없고 미친 집단들이라쳐도
심지어 우파정당에서도 자영업자들과
그 가족들의 엄청난 표를 의식한 정책을 내놓는데
(요번에도 소상공인 복지법 발의하셨던데)
개인적으로 참 한숨나오는 포인트인데
또 선거 생각하면 ㅠㅠ 불가피한게 있어 이해감
뭐 옳다고 다 추구했다간 선거공학적으로 망하니까
그렇게 창업열풍이 불어난 가운데
몰린 업종이 바로 편의점과 비디오 대여점
왜냐면 음식점같은 경우는 솜씨도 중요하고
여러모로 신경써야할 게 많은데
편의점이나 대여점은 특별한 기술이나
노력없이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비디오 대여점이 몰락하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대거 등장한 업종이 바로 PC방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의 편의점 산업은
또 한번 호기를 맞이하는데
그건 바로 2002 한일 공동월드컵
월드컵으로 인해 수백만 인파가
거리로 뛰쳐나가 응원전을 벌이자
이를 겨냥한 각 편의점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서
고객들을 유인하고자 노력하고
그 결과 그해 매출 성장률만
무려 40%에 달했다고 알려짐
그 어느 산업이나 시장보다도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음
1997년 IMF 위기나 2009년 금융위기때도
두 자릿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통업계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함
과거 90년대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마켓 역할을 위주로 했다면
2000년대 이후 ATM, 택배나 퀵 서비스
티켓팅이나 공과금 납부, 보험 판매
(제한적인 범위내) 의약품 판매, 복지서비스까지
종합생활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
편의점 + 역세권의 합성어인
편세권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인데
특히 학식이나 직장인 등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편의점 브랜드가
집 근처에 다양하게 얼마나 있는지
접근성이 어떤지 등이 매우 중요하게됨
그리고 원래 역세권 자체에
주요 편의점 등이 대거 포진하는건 당연하니까
이제까진 한국 편의점 산업의 역사와
성장과정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젠 CU VS GS25의 경쟁구도를 알아보고
최근 GS25가 어떻게 1위로 올라섰는지
종합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께
#한국 편의점 산업 현황과
20년간 1위를 고수했던 CU
최근 1위로 우뚝선 GS25
2000년대부터 본격화된
CU VS GS25 양강체제
하지만 십수년간 1위는 CU
근 20여년간 한국 편의점 산업의 패권을
고수해온 훼미리마트 (CU)는
많이들 알겠지만 범 삼성가 기업 중 하나임
여기서 CU의 지배구조를 잠깐 살펴보면
이병철 회장의 사돈이자 가신이였고
이건희 회장의 장인이자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의 외할아버지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은 많이들 알텐데
이때 삼성가와 사돈을 맺은 홍씨 집안에서
여러 기업들이 나오게 되는데
대표적인 두 기업이
바로 중앙그룹과 BGF리테일임
(뭐 보광그룹과 보광창업투자도 있고)
홍진기 회장의 장남인
홍석현 회장은 중앙그룹을 물려받아
중앙일보, JTBC, 메가박스
휘닉스 중앙을 소유하고 있고
차남인 홍석조 회장은
BGF리테일을 맡아 꾸리고 있음
그러다보니 홍씨집안에서
BGF리테일 지분이 상당했음
특히 중앙그룹 홍석현 회장의 경우
한때 7%라는 지분을 가졌으나
2017년 BGF가 지주사 전환하면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여 상당한 현금을 확보함
(현재는 3% 정도인걸로 알고있음)
요즘 JTBC 2019년 다시 적자전환되고
영 분위기가 다운되면서 사람들 중에
다시 적자전환하고 누적 적자도 수천억이고
자본잠식상태이겠다 이대로 하락하는거 아니냐
하는 몇몇 사람들 있던데
그게 참 여러모로 가능성이 떨어짐
왜냐면 워낙 중앙그룹 자본력이 빵빵하거든
수천억 정도는 거뜬히 조달가능함
(홍석현 회장이 소문난 현금부자기도 하고)
많이들 알고계시겠지만 또 여기저기 지분들이 많아
지난번에 무상감자하려는 것도
사실은 승계때문에 그랬다는 분석도 강함
아무튼 그래서 다른 종편3사에서 가장 부러워하는게
JTBC의 마르지않는 자본력과 투자임
뭐 그냥 부족하다싶음 바로 캐시충전해주니까
보광훼미리마트의 경우 1990년 1월
보광그룹이 일본 훼미리마트와 제휴하고
1990년 10월 국내 1호점인
가락시영점을 런칭하면서 그 출발을 알림
1992년엔 상품공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내 최초로 편의점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시킴
이렇게 독자적인 물류센터를 운용하면서
취급 품목이 대량화 다양화 될 수 있었단 평가임
1994년, 보광그룹에서
보광훼미리마트(현BGF) 가 분리됨
2000년대 들어 공격적인 출점전략에 힘입어
한국 편의점 업계 1위를 치고 올라가기 시작함
다들 잘 알겠지만 편의점 점포수 = 매출액인데
(물론 지금은 이것도 예전같진 않지만)
2003년 한국 편의점 최초로 2000호점을 돌파하고
2010년엔 또 최초로 5000호점 돌파를 달성함
그간 일본 본사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브랜드를 사용해오다
2012년 프랜차이즈 계약을 정리하고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브랜드명을 변경
오늘날에 이르고 있음
CU의 공격적인 출점전략
CU의 성공전략은 간단함
경쟁업계를 경악시킬 정도의 출점전략임
심지어 한창 금강산 관광이 진행되던 시절엔
금강산에 지점을 개설하고 조선족들을 고용해서
적극적으로 북한진출까지 노리던 기업임
2016년 국내 편의점 최초로 10000호점을 오픈했고
2017년엔 한국 편의점 브랜드로는 최초로
이란 테헤란 지점까지 개설하여 해외진출을 감행함
참고로 2018년에 GG치고 철수함
이렇게 무지막지한 (?) 출점전략은
2000년대 이후 최근까지도
CU가 편의점 업계 1위를 고수했던 중요한 요인임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서 피지컬을 키운거니까
오죽하면 2010년대 경쟁업계들이
CU의 공격적 출점전략에 질렸다고 경악하며
질렸다고 표현했다니 참 대단하긴 함
하지만 이러한 CU의 출점전략에
비판 또한 상당한 편인데
바로 과도한 출혈경쟁로 인한 문제인데
CU가 공격적으로 치고나오니까
경쟁사인 GS25, 세븐 일레븐도 따라서
공격적인 출점전략을 구사하는데
그러다보니 인구가 적은 지역 골목까지도
여러 편의점 브랜드가 밀집해있다는 점
편의점 본사는 점포를 늘려서 매출을 증대시키지만
편의점 점주가 가져가는 수익은 대폭 감소하게됨
일련의 사례로 작년에 발표된
2018년 편의점 점포당 연간 매출 현황에서
CU는 GS25는 물론이고 미니스톱에게도
점포당 연간매출에서 밀리게 되는데
뭐 미니스톱이야 워낙 점유율면에서
밀리는데니 뭐 그렇다치더라도
양강체제로 경쟁중인 GS25보다도
한참 매출액이적다는 점에서
과도한 출점으로 점주들만 손해본거 아니냐
이런 비판적인 시각이 강해짐
그러다보니 CU가 출점에 숨고르기에
들어간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음
그래서 GS25에게 1위를 역전당한거고
이제까지 CU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GS25에 대해서도 알아볼께
1990년 12월 LG25 경희대점을 시작으로
편의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LG25 (현 GS25)는
모기업인 LG를 등에 업고 편의점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위에서 본 CF를 보듯
주로 102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마케팅함
하지만 90년대만 하더라도
훼미리마트 (현 CU)나 세븐 일레븐의 각축전에
브랜드 인지면에서 살짝 밀린 감이 있었는데
사실 점포수나 매출액에선 삼파전 구도를 이룸
2004년 LG그룹내 구씨-허씨가문이
평화적인 분리를 합의하고
2005년 1월 허씨가문이 소유하고 경영하는
GS그룹이 공식 출범하는데 이때
LG25 브랜드명이 GS25으로 바뀌게 됨
그렇게 한창 새단장하고 훼미리마트와
각축전을 벌이던 GS25은
2010년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는데
2010년 해군PX 운영사업권자 선정과
편의점 도시락 시장 선점
바로 2010년 민간위탁된
해군 해병대 PX 운영사업권자로 선정됨
그러다보니 GS25같은 경우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군대 관련 지원이나
기부에 신경쓰는 편임
그럴만하지 중요한 사업권이 걸려있는데 ㅋㅋㅋㅋ
지난 10년간 해군 PX 운영하다
올해 3월 5년 연장에 성공하여
2025년까지 운영한다는데 이를 계기로
GS25는 과거와 다른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함
2010년 10월 1일 배우 김혜자와 손잡고
자체PB인 엄마의 맘 시리즈를 런칭하는데
이게 가성비가 상당히 좋아서
다들 알겠지만 엄청난 성공을 거둠
당시 혜자스럽다 혜자롭다란
유행어까지 만들어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음
배우 김혜자 선생까지도 이 제품 성공으로
개인 브랜드가치가 크게 상승했다고 알려지면서
상호윈윈인 결과를 얻었다 평가할 수 있음
이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는데
GS25는 이 점을 선제적으로 공략하여
해당시장을 선점했다고 알려짐
이로써 편의점 1위로
치고올라갈 발판을 마련함
하지만 가성비만큼이나 비판받는 부분이
바로 나트륨 함량에 관한 부분인데
작년 조사에서 GS25 도시락이
편의점 5개사 중 가장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는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됨
참고로 CU 도시락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게 알려지면서
CU는 이걸 대대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함
그래서 올해 6월 웰빙 도시락을 런칭하기도함
자기네 도시락은 건강하단 소리지 ㅋㅋㅋ
(성공여부에 대해선 상당히 신중하게 바라봄)
물론 이에 대해선 반론도 있음
아니 편의점 도시락이 가성비로
한끼 때우려고 먹는거지
웰빙식단을 먹으려면 차라리 돈 더주고
정식으로 사먹는게 낫지 그리고
나트륨 함량? 그거 식당에서 사먹는건
뭐 적은줄 아냐 그것도 조사해라
이런 비판도 상당했다고함
이에 대한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길
사실 GS25가 내세우는 전략이 가성비 전략인데
편의점 도시락도 그렇거니와
1+1/2+1 행사도 다른 편의점에 비해
많이 한다고 알려짐 (데미소다는 엄청 하더라 ㅋㅋ)
GS25가 만년 콩라인에서 벗어나
2010년대 이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배경은
편의점 대표 상품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경쟁자들에 비해 해당시장을 치고 들어감
새삼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됨
(타이밍만 좋으면) 선빵이 최선이다
2019년 12월 점포수 기준
17년만에 1위를 차지한 GS25
매출액은 수년전부터 앞서나감
아까도 설명했지만 보통 편의점 시장의 경우
점포수를 기준으로 점유율을 잡고
집계하는데 2019년 연말 무려 17년만에
GS25가 점포수 기준 1위를 차지함
서울에 몰빵한 GS25
지방에 초강세를 보이는 CU
고군분투하는 세븐일레븐
GS25의 출점전략은 간단함
그건 바로 서울 몰빵
엄밀히 따지면 서울, 인천, 대전,
세종, 전남에선 GS25가 점유율 1위
그중에서도 서울은 16개구에서 1위임
GS 25입장에선 대한민국 수도이자
최대도시 서울에서 승부 보잔 생각에
(일부 손실을 감수하고)
특히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강이남쪽에
집중적인 출점전략을 구사함
아마 서울사는 사람들은 몇년전부터
동네에 GS25 점포가 많아진거 같다는 느낌이 들텐데
ㅇㅇ GS25가 서울몰빵을 선언하고
서울 (+인천)을 중심으로 무지막지하게 점포를 늘림
반면 CU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공세적인 출점전략을 짜다보니
지방쪽에서 초강세를 보이는데
수도권중에선 경기, 부산, 울산, 경남, 경북
강원, 충남, 충북, 전북에서 1위임
(참고로 경기도에서 서울 인근은 GS25가 강세임)
CU는 놀라운게 와 이런데 편의점이 있나
이런 시골동네까지 곳곳에 진출함
그러다보니 CU는 지방쪽 유통망이 강한데
반면 GS25의 서울몰빵 전략에 밀려
서울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음
반면 현존 편의점중 시장에
깃발 꽂고 첫발을 디디면서
한때 돌풍을 일으킨 세븐 일레븐은
사실 양강에 밀린 감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대구나 광주에서 1위를 차지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했는데
그러다보니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대구 등에 각별히 신경쓰는 편임
올해 초 대구가 코로나로 인해 위기에 처하자
대구(+경북) 지점에 한해
생필품을 30% 할인판매하고
자사 세븐카페 매출로 대구에 지원하는가하면
지난 5월에도 아동시설에 기부함
다른 편의점들도 뭐 신경쓰겠지만
세븐일레븐이 더 신경쓰는 측면이 있음
아무래도 자기네 텃밭인데 챙겨야하니까
그러다보니 대구 여론도 다른 편의점들에 비해
세븐 일레븐에 좀더 우호적이란 평임
뭐 진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ㅋㅋ
(대구사는 사람들 체감여론좀.. ㅋㅋ)
아무튼 뭐 이런 차별화 전략에도
GS25의 서울몰빵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했다는 평임
어쨋든 공격적인 출점전략으로
서울 지역 하나만큼은 꽉 잡았으니까
다만 다들 알겠지만
서울 편의점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임
그러다보니 너무 과도하게 점포낸거 아니냐
이러다 줄폐업할지도 모른다
이런 비판적인 지적도 강함
그러다보니 지난 2018년 연말 GS25는
전격적으로 상생방안을 발표하는데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 정도 높이고
매출부진 점포 해약 수수료 감면하는
희망 폐업을 제도화하는 등을 제시했는데
이는 강한 사회적 비판에 대해
GS25가 의식한 대처라고 평가됨
(개인적으로 GS25 너무 많이 생기긴함)
점포수만 가지고 1위라고 말도 많은데
확실한게 이미 수년전부터
GS25가 점포수는 물론이고
매출액 영업이익에서도 CU를 앞섬
뭐 최근만 아니라 4년전에도 그랬음
(다만 영업이익은 CU가 앞설때도 있음 ㅋㅋ)
그러다보니 GS25가 완벽한 1위란 평가가
현재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때문
다들 너무나도 알겠지만
한국시장이 포화상태다보니
GS25와 CU등은 신흥시장인
동남아를 중심으로 현지점포를 개설
적극적인 출점전략을 펴고 있고
각 편의점들도 이에 질세라
자체 PB상품에 대한 수출을 강화하고 있음
물론 지금은 우한코로나때문에
사실상 무기한 정지모드긴 하지만 ...
이처럼 오늘 정보글에선
한국 편의점 산업의 역사와 성장과정
그리고 CU VS GS25 양강구도와
최근 편의점 시장 1위로 치고올라온
GS25에 대해서 다뤄봤음
이상으로 정보글을 마치겠음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엔 새로운 주제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