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에 다룰 주제는
바로 페리카나의 미스터피자 인수임
지난 9월 26일 미스터피자 운용사인 MP그룹은
페리카나가 최대 출자자로 있는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시함
이번 계약으로 페리카나가 출자한 사모펀드가
MP그룹의 지분 40%를 갖게되면서
미스터피자의 경영권을 장악하게됨
이 소식에 대해 많은 사람
아니 요즘같이 기업들 생존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치킨회사가 갑자기 피자회사를 왜 인수하냐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글에선 페리카나와 미스터피자가
각각 어떠한 기업인지 소개하면서
도대체 페리카나가 왜 미스터피자를 인수하는지
다각도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
[목차]
[1] 페리카나 정보
[2] 미스터피자 정보
[3] 미스터피자 인수이유
뭐 이렇게 3개 파트로 정리할텐데
그냥 이 새끼가 이 순서로대로 쓰는구나
그렇게만 이해하시면 됨
* 그리고 스압이다 이런 사람들은
소제목과 짤만으로 이해가능하게
서술했으니 그렇게 보시길 권함
그것도 귀찮고 길다 그럼
맨 마지막에 요약해놓은거 있으니
그거 보시길 권함
# 페리카나 정보
* 1세대 프랜차이즈 치킨
한때 치킨시장 빅3로
1990~2000년대 초반까지 군림
지금은 매출기준 16위로 전락
(다만 매장수는 전체 3위)
뭐 지금은 BHC, BBQ 등에 철저히 밀려
치킨시장 16위 (2019년 매출 : 454억)로 전락했으며
10~30대들에게 올드한 브랜드로 낙인찍히긴 했지만
페리카나는 1세대 프랜차이즈 치킨 중 하나로
과거 멕시카나, 처갓집과 함께 빅3를 형성했던 기업임
2004년 기준 매출액 2700억을 자랑한걸로 알려짐
16년 뒤 대략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긴 했지만 ....
뒤에 가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이게 이번에 미스터 피자를 인수한 근본 원인임
치킨시장에서 철저하게 밀린이상
치킨만 가지곤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드니까
재밌는건 매출액은 전체 16위지만
매장수로든 BBQ (1676개)가 BHC(1456개)
다음으로 전체 3위 (1382개) 라는 점
특히나 2017년 1176개에서
2019년 1382개로 매장수를 대폭 늘리는데
나름 공격적인 출점전략을 구사함을 알 수 있음
다만 코로나 터진 2020년 이후 상황을 놓고 판단하면
공격적 출점전략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지켜봐야함
* 1989년 방영한 TV광고의 성공
이후 전국적으로 알려짐
성공한 CM의 대표적 사례중 하나
1982년 대전시 가장동에서 설립된 페리카나는
1984년 11월 정식으로 상표등록을 마치고
1985년 1월 대전 가수원동에 제1공장을 준공하면서
대전 충남권을 핵심거점으로 태동하는데
1985년 6월 치킨의 본고장인 대구 대명동에
가맹사업본부를 설립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함
그런 페리카나가 전국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바로 1989년 서울 진출하면서 선보인 광고 덕분인데
당시 인기개그맨이였던 최양락 - 임미숙 콤비를 내세워
1988~1989년 KBS에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TV 애니 요술공주 샐리 주제가를 개사한 CM을 선보임
이게 빵 터지면서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대폭 상승하는 계기가 됨
이 페리카나 CM송의 경우
1990년대나 2000년대 중반까지도
변형된 형태로 이어지게 되는데
한국 광고사를 이야기할 때
성공한 CM송의 중 대표사례로 평가됨
(싸구려 B급 정서가 물씬 풍기긴 하지만)
전주만 들어도 아 어느 브랜드구나 떠오르니까
참고로 배우 박상면 아재로 모델로 열연하던 시절만 해도
매출이 2700억에 달할 정도로 리즈시절이였음
* 대전충남을 핵심거점으로 성장
2000년대 초반까지도 모델로
충청권 출신 연예인들 위주로 기용
대전충남권 대표 향토브랜드
뭐 뒤에 가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페리카나의 창업주 양희권 회장은 충남 홍성출신에
페리카나 사업도 대전에서 태동했기 때문에
페리카나의 핵심지역거점은 대전충남권 (+충청권)임
그러다보니 페리카나 입장에서 대전충남쪽(+충청권)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빡세게 투자한 걸로 유명함
뭐 그 부분은 창업주 정보에서 다루기로 하고
특히나 광고모델을 기용할 때도
1980~90년대는 물론이고 2000년대 초반까지도
철저하게 충청권 출신 연예인들만 기용한 걸로 유명함
심지어 관련 행사 MC나 출연진들도
충청권 출신 연예인들을 기용한 걸로 알려지는데
뭐 페리카나만 그런거 아니고
전형적인 향토기업이나 브랜드들 특징임
우리가 남이가? 기왕 돈주고 쓰는거 고향사람 쓰잔거지
그래서 한때 충청권 출신 연예인들
주 수입원 중 하나가 페리카나 광고나 행사였다고함
* 페리카나 치킨에 대한
대전 충남권의 높은 충성도
그러다보니 최근까지 다른지역은 몰라도
대전충남권에선 페리카나가 매장수 1위임
상당한 매출을 기록하는 걸로 알려지는데
그만큼 페리카나가 대전 충남권을 거점으로 두고
빡세게 출점하고 투자했음을 알 수 있음
뭐 그만큼 대전충남사람들이 소비해주기도 했고 ㅇㅇ
그래서 2017년 이전까지는
서울에선 페리카나 매장은 보기힘들어도
대전충남쪽엔 널린게 페리카나라고 할 정도
(아무래도 그쪽에서 매장수 1위니까 ㅋㅋㅋ)
* 충청권 45세이상들이
선호하는 치킨 브랜드
그래서 대전충남쪽에선 40대이상
특히 45세이상 세대들은 치킨하면
페리카나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으며
콘크리트 충성도를 자랑하는 걸로 알려짐
BBQ가 BHC가 다른 지역, 세대에선 승승장구하나
적어도 대전충남 40대이상들에겐 씨도 안먹힌다함
그래서 이번 정보글을 쓰면서 진짜 그런가 궁금해서
대전출신 친구한테 진짜 그러냐 물어보니까
주의깊게 생각 안 해봐서 그냥 지나쳤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이든 사람들은 타브랜드보다
페리카나를 더 사먹는 경향이 있는거같긴 하다함
이 글을 보는 대전충남쪽 사람들은
실제 현실은 어떤지 피드백 해주시면 ㄳㄳ
정보와 뉴스보도, 현실은 다른 부분이 있으니까
그리고 대전충남만 그런게 아니라
의외로 강원도에서도 매장수 1위고
어느정도 매출이 나오곤 함
그러다보니 강원도에서 산불이나 수해 등
자연재해가 벌어졌다하면 기부도 자주하고
구호물품도 수시로 보내는 편임
다들 잘 아시겠지만 기업들이 특정지역에
돈을 쏟아붓고 도와줄땐 그 지역에
그만큼 가맹점도 많고 매출도 나온단 소리임
* 양념치킨 원조를 둘러싼 논란
양념치킨을 최초로 개발한 맥시칸
양념치킨을 최초로
프랜차이즈 사업화한 페리카나
뭐 이건 그간 TV에도 툭하면 등장한 부분이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심심하면 나오는
사골 떡밥 중 하나인지라 다들 잘알테지만
우리가 잘아는 양념치킨과 치킨무의 개발자는
맥시칸 치킨 창업주 윤종계 선생임
미국식 프라이드 통닭에 양념소스를 버무린
양념치킨은 퓨전한식의 대표적 사례중 하나임
참고로 맥시칸 치킨임 (빨간색으로 표시함)
인터넷 정보글이나 심지어 메이저 언론보도에서도
멕시칸이나 멕시카나와 혼동해 틀리곤 하는데
걍 아 그렇구나 알아만 두시면 됨
뭐 우리가 치킨장사할 것도 입사할것도 아니니까
참고로 학계나 언론은 물론이고
정부에서도 양념치킨의 원조는
윤종계 선생이라고 인정하고 있음
다만 특허권 문제가 이미 너무 오랜 기간이 흘러
난감하긴 하지만 공지예외주장이란 제도를 활용해
윤종계 선생에 한해선 특허권을 인정해줄 수도 있다함
이렇듯 윤종계 선생 밑에서 배운 직원들이
훗날 치킨업체들을 연이어 창업하게 되면서
양념치킨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는데
이렇게 탄생한 회사 중 하나가 바로 처갓집양념통닭임
당시 맥시칸 치킨 공장장과 영업부장이 차렸다고함
뭐 그 밖에도 수많은 치킨기업들이 여기서 비롯됨
아무튼 양념치킨 개발자 윤종계 선생은
지금은 대구 수성구를 거점으로 한
윤치킨이란 업체를 운영중이심
난 이번 글쓰면서 이 브랜드 처음 알게됨
* 이 영향으로 치킨의 본고장, 성지
치킨 수도라고 불리게 된 대구
TK 사람들의 엄청난 치킨사랑
이러한 영향으로 오늘날 대구가
치킨의 본고장이니 성지니 치킨수도라 불리게됨
왜냐면 양념치킨이 개발된 곳도 대구고
맥시칸 치킨을 필두로 처갓집, 멕시카나, 처갓집
호식이두마리, 땅땅치킨 등 숱한 브랜드들이 쏟아져나옴
그리고 사실 위 짤에 열거된 기업들 외에도
창업주나 오너 연고지로 따져보면
대구경북 TK 출신들이 신기할 정도로 많음 ㅋㅋㅋ
TK사람들이 이렇게 치킨을 좋아하나 놀람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거의 주식이라 볼 정도
여기 양반들 치킨 소비량보면 경악할 수준임
대한민국에서 소위 지방축제의 90%는 예산낭비임
다들 그런 축제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흥행이 저조한 걸로 악명높은데
(재정자립도는 최악인데 축제로만 존나 까먹지)
그래도 그 중에 몇 안 되는 흥행에 성공한 케이스가
바로 대구의 치맥페스티벌임
2013년 시작한 이래로 해마다 100만명 넘는
관람객을 동원하여 흥행몰이에 성공하고있음
참고로 이 치맥페스티벌의 최대 수혜자는
권영진 대구시장으로 알려져있는데
2013년 김범일 시장시절 시작된 이 행사가 성공하면서
2014년부터 대구시장을 맡고있는
이 양반이 본인의 치적으로 적극 어필하는 중임
그래서 가끔 대구사람들이 영진이형 치킨 먹고
살 존나 쪘다고 드립치는 걸 종종 볼 수 있음
* 양념치킨을 프랜차이즈 사업화해
전국적으로 알린 페리카나
과거 대구 VS 대전의 신경전?
근데 사실 불과 십여년전만 하더라도
양념치킨의 원조는 페리카나로 알려져있었음
양념치킨을 대표메뉴로 선보여서
프랜차이즈화한 기업이 바로 페리카나였거든
사실 양념치킨이 전국에 퍼진 계기도
페리카나나 처갓집등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비롯됨
그래서 불과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양념치킨 = 페리카나 이렇게 많이 알려짐
그러다 2010년이후로 윤종계 선생이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면서 이야기가 많이 달라짐
사실 이 문제는 인터넷에서
툭하면 터져나오는 단골논쟁떡밥이고
상당히 예민한 소재라서 언급하기 조심스러움
다만 지금 정리된 내용들을 보면
양념치킨을 개발한 건 맥시칸 치킨 (윤종계 선생)이고
그걸 프랜차이즈화해 전국에 알린건
페리카나 (양희권 회장)이다 뭐 이렇게 정리하는데
더 할 말 많지만 너무 예민해서 여기까지 언급함
그러다보니 과거엔 양념치킨 원조를 둘러싸고
지역간 신경전이 치열한걸로 알려지는데
대표적인게 바로 대구 VS 대전임
뭐 양념치킨이 대구에서 개발되긴 했지만
페리카나의 홈그라운드가 대전이다보니
과거 대전에선 본인들이 양념치킨 원조라 언플함
이걸 보고 격분한 대구에서 항의하고 난리였으며
오죽하면 과거 같은날 방송된 KBS 아침프로에선
양념치킨의 원조가 대구라고 나온 반면
동시간대 MBC 아침프로에선 대전이 원조라고 나옴
그 바람에 대구 VS 대전 지역대결양상까지 벌어짐
사실 이런 지역간 원조논쟁은 비일비재함
뭐 2010년대이후로 윤종계 선생이 등판하면서
대구쪽으로 결론이 나긴 했는데
뭐 걍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면 됨
* 페리카나 창업주 양희권 회장
대전 충남권 대표적인 유지 중 한명
충청권 강성 친박계로 활동
페리카나의 창업주 양희권 회장은
1955년생으로 충남 홍성 출신임
페리카나가 어느정도 본궤도에 오른
1990년대말부터 대전충남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는 걸로 유명한데
새마을운동 대전시지부 회장
대전 신 행정수도 유치 공동위원장
대전사랑 시민협의회 회장
충남골프협회, 승마협회 회장 등등 역임함
딱 봐도 사회활동 상당히 좋아하시구나 알 수 있음
그러다보니 대전충남쪽에 무슨 일만 생겼다하면
페리카나에서 상당한 투자를 한걸로 유명함
2007년 17대 대선을 기점으론 정치활동을 시작하여
2012년 대선땐 새누리당 대전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냄
양희권 회장은 대전충남지역에서
대표적인 친박 정치인중 한 명으로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대전 유성으로 출마했으나
친박계다보니 당내 공천에서 밀렸고
2009-2010 세종시 수정안 파동 당시엔
원안고수를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대대적으로 세종시 원안 사수운동을 벌이기도함
(본인이 과거 수도유치 공동위원장도 지냈으니까)
* 2016년 총선 진박후보론으로 출마
친 김무성계 (후에 친홍계)인
현역 홍문표 후보와 맞대결
공천배제 후 불복해 무소속 출마
당시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무소속임에도 2위로 낙선
그렇게 한번 고배를 맛본 양희권 회장은
2016년 한창 새누리당에서 진박후보니 뭐니했을때
진박 후보론을 내세워 고향인 홍성이 있는
충남 예산/홍성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게됨
당시 친박에서 대대적으로 밀어줬다고 알려짐
그의 당내 경쟁자는 당시 친무성계였던
(그래서 후에 바른정당에도 합류했던)
홍준표 대표 시절엔 친홍계로도 활동한
홍문표 의원이였는데 현역의원이였음
홍문표 의원이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하다보니
지역기반이 탄탄해서 이 양반이 공천되고
양희권 회장이 밀렸다고 알려져있음
결국 공천에서 밀려나자 탈당하고
전격적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됨
의외로 대단히 선전해서
42%를 득표한 홍문표 후보 다음으로
26%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함
당시 제1야당인 민주당 강희권 후보를
제끼는 기염을 토하게 되는데
그동안 지역에 공을 들였으니
이 정도로 나왔다는 평가임
그리고 충남 예산/홍성 지역구 자체가
콘크리트 우파텃밭이라 좌파정당들은
입지를 확보하기 상당한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고
다만 탄핵이후 친박계가 사실상 해체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판에서 멀어지게됨
* 양희권 회장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
페리카나 양희권 회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림
긍정적인 평가로는 어쨋든 페리카나를 키웠고
대전충남지역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그리고 어쨋든 충청권 우파로서 활동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치켜세우는 의견들도 많고
부정적인 평가로는 이 분이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페리카나의 하락이 시작됐다는 평가 또한 있음
정치활동 전인 2004년 2700억의 매출을 올리던 기업이
16년 뒤 2020년 454억의 매출로 전락했으니
이에 대한 시선이 썩 곱지만은 않음
특히나 과거 치킨업계 선두주자로서
충분히 입지를 지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BBQ나 BHC, 교촌치킨등에 밀린건
한창 2000년대 중반 이후
치킨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때
회장님이 정치활동에 열중하시다보니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도 있음
개인적으로 충청권에서 우파로 활동하신 점은
상당히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페리카나의 입지를 보면 아쉽단 생각도 있음
뭐 정치도전해서 성공하셨음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니
차라리 경영에 열중하셨더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고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라
* 대전충남권 우파층들의 아쉬움
날아간 경제인 + 충청권 대망론의 꿈
아무튼 그러다보니 충청권
특히 충청론 대망론을 부르짖는
대전 충남쪽 우파층들 입장에선
페리카나 양희권 회장에 대해
빙그레 김호연 회장과 함께 아쉬워하는 인물임
이 분들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성장했더라면
경제인 + 충청권 대망론에 부합하고
얼마든지 충청권 우파에서
내세울 수 있는 인물들이였을테니까
한때 충남 예산 출신인 백종원 대표를 내세우며
뭐 차기주자니 뭐니 거론하면 말들 많았는데
차리리 이 분들을 키웠더라면 하는 아쉬움들이 있음
많은 대전충남쪽 사람들이
김호연 회장이 좀더 정치적으로 성공했다면
충청권 대망론에 맞는 인물인데 하면서 아쉬워함
* 교촌 매출의 8분의 1수준인
페리카나 치킨
새로운 활로의 필요성 절감
뭐 많이들 아시겠지만 2019년 기준
치킨시장 매출액 1위은 교촌치킨임
뒤이어 BHC 3186억, BBQ 2438억임
다만 영업이익은 BHC가 970억으로 압도적임
한마디로 덩치는 교촌이 1위지만
BHC가 존나 장사를 잘했다 볼 수 있음
반면 페리카나는 보다시피 2019년 기준
매출 454억, 영업이익은 4억에 그침
즉 상당히 위축되고 정체됐다고 평가할 수 있음
2000년대 초반까지도 빅3였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내려왔는지 모르겠음 ㅠㅠ
위에서도 이야기했고 뒤에 가서 또 다루겠지만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를 인수한 근본원인은
바로 위축된 자사 입지때문임
이미 치킨시장 경쟁에서 페리카나는 밀림
냉정하게 말해 치고 올라가는 것도 벅찬 상황임
그러다보니 피자업계 빅3인 미스터피자를 인수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보잔거임
지금까지 페리카나를 알아봤으니
이젠 미스터피자에 대해 알아봄
# 미스터피자 정보
* 피자업계 빅3였던 미스터피자
치킨업계 16위 페리카나에 매각
미스터피자 입장에선 치욕
미스터피자는 도미노 피자, 피자헛과 함께
피자시장 빅3중 하나로 지금은 추락했지만
한때 피자업계 1위에 빛나던 브랜드였음
그러다보니 이번 페리카나에 팔린 사건에 대해
미스터피자 내부에선 저런 올드한 이미지의
X밥들에게 팔리다니 치욕이다 이런 반응이 많다함
뭐 블라인드에서 서식하는 사람들도 보셨겠지만
새우가 (상태 많이 안좋은) 고래를 집어삼켰다
미피가 어쩌다 이렇게 된거냐
피자업계 자체가 원래 막장 아니냐 각종 말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미스터피자는 어떤 브랜드일까
* 1990년 런칭한 미스터피자
한국 피자시장의 역사와 피자스쿨의 발악을 알아보자
안녕 이번에 다룰 주제는 바로 15년째 한국 저가피자시장을 선점하고 공략하고 있는 피자스쿨 이야기임 원래는 최근 M&A 매물로 나온 미스터피자에 대해 다루려고 했는데 좀 더 신중히 접근해서
samsungapple.tistory.com
뭐 지난번에 한국피자시장에 관한 정보글 썼는데
좀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여길 참고하시길 바라고
위 정보글에도 적었지만 1980년대 들어
특히 88 서울올림픽 전후해
한국 외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됨
그만큼 국민의 소득이나 생활수준이 높아졌으니까
미스터피자는 본디 재일교포 3세인
호소카와 요시키가 설립한 일본의 중소 피자 업체임
그걸 MP그룹 창업주인 정우현 회장이 들여와서
폭발적으로 성장시켜 종국에는
쇠락하던 미스터피자재팬 상표권까지 삼키면서
미스터피자는 한국기업으로 거듭나게됨
적어도 2010년까진 ㅆㅅㅌㅊ로 잘나감
* 10~30대 여성들을 핵심타깃으로 공략
"여자 피자" 를 전면에 내세움
당시 미스터피자 성장에 기여
지난 정보글에 적은 부분이지만
미스터피자가 2000년대 이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배경에는
"여자 피자" 마케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함
뭐 그로 인해 남성 소비층이 이탈한 건 맞지만
피자시장의 주 소비층 자체가
(압도적인 비율로) 10~30대 여성들임
그래서 그들을 집중공략함으로써
이후 미스터피자는 급속한 성장을 이루게 됨
그래서 한때 피자시장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함
* 여자들의 소울푸드 피자?
여성고객 비중이 압도적
다만 저가피자는 상황이 다름
우리가 걍 우스갯 소리로
여자들의 3대 소울푸드라고 거론하는게
떡볶이, 파스타, (메이저) 피자라고함
(남자들은 돈까스, 제육볶음, 자장면, 햄버거등이고)
이쪽 시장은 고객 성비자체가
남성보다 여성 소비층이 압도적임
남성들도 여친이나 여사친 영향으로 먹기때문에 그럼
그게 왜 그러냐면 가성비 문제때문에 그럼
전세계 공통으로 남성들은 가성비 문제를 중시함
그래서 보통 여기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하는데
메이저 피자나 파스타 이런 류 음식들은
가성비 대비해서 가격만 비싸단 인식이 강함
뭐 여친이나 여사친들이랑 같이 먹으면 먹고
누가 사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굳이 남자 혼자서 혹은 남자끼리
자기 돈주고 즐기는건 드물단 소리
떡볶이 같은 경우도 2000년대 이후 엽떡등이 부상하고
가격대가 훅 올라가면서 남성들이 급 이탈함
* 미스터 피자의 Love for women
성공적인 타겟팅의 사례
이러한 미스터피자의 Love for women 캠페인은
성공적인 타겟팅 사례로 꼽히는데
그 결과 미스터피자는 2000년대 이후
불과 수년 사이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시작함
2002년 900억에 불과했던 매출이
5년 후인 2007년 3000억대를 돌파하기에 이름
정말 무섭게 성장하던 시절이였음
* 2010년이후 피자시장의 위축
저가피자들의 공세로 점유율 하락
라이벌 도미노 피자에 추월을 허용
2014년엔 매출액 기준
2015년엔 매장수 기준에서
피자시장 1위를 빼앗김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미스터피자는
2010년대이후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하는데
2010년대 이후 매출이 반토막나기 시작함
이건 미스터피자만 그런게 아니라
도미노 피자나 피자헛 등 빅3 다 해당됨
이 원인에 대해선 피자시장 자체가
다른 식품들 (특히 치킨) 에 밀려 위축됐고
피자시장 자체내에서도 저가피자들이
경제불황인 점을 고려해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워
점유율을 야금야금 잠식해가면서 하락하기 시작함
게다가 기존 라이벌인 도미노 피자가
주특기인 배달서비스를 배달앱 등과 연계해
공세적으로 나가면서 2014년엔 매출액에서
2015년엔 매장수에서 피자시장 1위를 빼앗김
* 2015년 이후 가맹점과 갈등 등
각종 사회적 논란에 직면
거센 불매운동까지 벌어짐
흔히 마가 꼈다는 말을 자주하는데
한번 안좋은 일이 터지면 연달아 터짐
미스터피자 상황이 딱 그랬는데
가뜩이나 2010년대이후 하락세인 상황에서
2015년 이후 가맹점과 갈등, 갑질논란 등등
여러가지 사회적 논란이 연이어 터짐
자고 일어나면 그에 관한 뉴스가 쏟아짐
이로 인해 불매운동까지 거세게 일어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미스터피자는 총체적 난국에 빠짐
흔히 기업평판관리가 중요하다는데
그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임
한번 평판이 추락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거든
결국 정우현 회장이 전격 퇴진하고
여러 혐의로 사법처리를 당하는 등
미스터피자의 혼란은 가속화됨
가뜩이나 하락세에 리스크까지 뻥뻥 터지니
이는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끼침
2015년이후 5년연속 적자란 대기록(?)을 세움
물론 2018년부터 다소 실적이 개선되긴 하지만
정우현 회장측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돌아가는 꼴을 보니 피자시장은 정체된 상태고
실적이 개선되긴 하더라도 더이상은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기 힘드니 정리한거지
#미스터피자 인수이유
* [1] 새로운 활로로 피자사업 진출
치킨 + 피자 시너지 효과
[2] 페리카나의 올드한 이미지를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인
미스터피자를 활용해 쇄신
충청도 강세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국적으로 사업확장을 도모
[3] 미스터피자의 해외인프라 활용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를 인수한 이유는
위에서도 지겹게 언급했듯이
더 이상 치킨시장에선 성장이 힘들단 판단때문임
이미 치킨시장 경쟁에서 밀린지 오래고
치킨시장 자체도 향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새로운 활로로 피자를 택한 것이고
다들 잘알겠지만 한국 배달시장 규모가
배달앱의 영향으로 해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음
배달앱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게 치킨+피자고
그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노인거임
게다가 페리카나는 치킨시장에서 16위지만
미스터피자는 아무리 추락해도 2위권인데
그걸 적극 활용하려는 거임 이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는 페리카나가 워낙 장수브랜고
2000년대 중후반 이후 마케팅에 다소 소홀한 탓인지
나이든 사람들이 먹는 브랜드
이러한 올드한 이미지가 강하다고 알려짐
반면 미스터피자는 2000년대 이후로
마케팅에 신경쓴 영향인지
상대적으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편인데
그렇다보니 페리카나는 미스터피자와 결합을 통해
이미지 쇄신효과를 기대하는거임
그리고 페리카나 = 충청도 브랜드 이미지가 강한데
전국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미스터피자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영업망 확장을 꾀하는 측면도 있음
* 미스터피자는 트롯신드롬에 편승해
40대이상 세대를 겨냥해 고객층 확대
근데 재밌는 점은 페리카나는 어떻게든
올드한 이미지 벗어보려 난리치는 반면,
인수대상인 미스터피자는 오히려
트롯신드롬에 편승해서 트롯맨들을 내세워
40대이상 세대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미스터피자가 상대적으로 약세인
중장년층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 평가함
인수합병 앞두고 몸값 올리려는건데
나름 짭짤하게 수익을 올리며 안정적인 선택이란 평임
요즘 트롯 신드롬이 워낙 광풍급으로 거세다보니
이 양반들이 광고한 브랜드들은
상당한 매출신장세를 기록 중인데
미스터피자도 트롯신드롬의 수혜를 톡톡히 봄
* 특히 정통 TK출신들을 내세워
TK시장을 공략중인 미스터피자
이찬원 : 대구 / 영탁 : 문경 + 안동
트롯 신드롬에 부정적인 젊은 층에서도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
그리고 이 트롯맨들중에 이찬원은 대구
영탁은 (문경에서 태어나) 안동출신임
그래서 본인들도 대구 조영남이니
안동의 아들이니 지역색을 내세운
마케팅을 영리하게 펼치고 있는데
한창 미스터트롯 할 땐 실검에도 나란히 등장하고
이 양반들이 1위 못했다고 부모님이랑 소주 먹었다
티비조선의 농간이다 울분을 토하는 TK 젊은 사람들 많았음
이 사람들이 TK쪽 인기가 폭발적이라고함
뭐 가수 자체로도 인기가 많겠지만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고향사람이니 더 호의적이라고도 보는데
TK 지역은 물론이고 주문건수가 크게 늘어났다고함
그래서 미스터피자가 자화자찬하고 난리였는데
주문하면 한정판 굿즈라고 부채줬는데
단기간에 매진된걸로 유명함 (아줌마, 할머니들 파워 ㄷㄷ)
그게 트롯 신드롬에 편승한 일시적 영향인지
장기적으로 미스터피자가 살아날지는
정말 신중하게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함
마지막 이유는 해외사업때문인데
페리카나도 해외진출을 하긴 했지만
미스터피자에 비해 영업망 등 인프라가 부족함
미스터피자같은 경우는 현지기업과 합작도 했고
영업망등이 비교적 탄탄하기때문에
페리카나는 향후 해외진출에 있어
이 점을 노렸다는 점이 대체적임
다들 잘 알겠지만 요즘 한국기업들중에
한국시장만 놓고 장사하는 기업은 거의 없음
이미 한국시장 자체가 포화 정체상태이기때문에
해외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페리카나도 이걸 노림
다만 짱깨발 우한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터라
이 문제가 오히려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도 있음
이 코로나가 언제 끝장나냐에 따라 추이가 갈릴 듯함
오늘은 페리카나가 어떤 기업인지
미스터피자가 어떤 브랜드인지 알아보고
도대체 왜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를 인수했는지
다각도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
여기엔 긍정적 전망과 부정적 전망이 갈림
긍정적 전망은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선제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사업 다각화를 해야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이 코로나 상황이 끝장나면
오히려 반등이 가능하단 분석도 있고
부정적 전망은 불확실한 때에 여러가지 문제 많은
브랜드를 인수해서 오히려 부담이 되지 않겠냐는건데
어디까지나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시라
이상으로 오늘 정보글을 마치겠음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음엔 새로운 주제로 찾아온다
3줄 요약
1 페리카나는 미스터피자 인수를 통해
2 새로운 활로를 찾고
3 이미지 쇄신과 해외진출을 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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