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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제 이야기

참이슬을 내세워 소주시장을 제패한 하이트 진로의 발악을 알아보자

안녕 이번에 다룰 주제는 
소주 도수를 대폭 낮춘 참이슬을 내세워 
한국 소주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고 
난공불락인 영남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에 관한 이야기임 


다들 잘 아는 이야기겠지만
한국 소주시장은 참이슬이 꽉 잡고있는데 
그에 관한 하이트 진로의 전략과 
그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최근 참이슬의 영남권 공략에 대해 알아봄 


뭐 엄밀히 따지면 PK공략이지만 ㅋㅋㅋ 

[목차] 
[1] 참이슬이 주도한 소주시장 
[2] 난공불락 영남권을 
    공략중인 참이슬 


뭐 이렇게 2개 파트로 정리할텐데 
그냥 이 새끼가 이 순서로대로 쓰는구나 
그렇게만 이해하시면 됨


* 그리고 너무 길다는 사람들 위해 
  핵심적인 부분을 소제목으로 표시함  
  소제목과 짤 위주로 내려서 보거나 
  진짜 그것도 존나 귀찮다 그럼 
  맨 마지막에 요약해놓은거 있으니 
  그거 보시길 권함 


참이슬이 주도한 소주시장 

소주시장 1강 체제를 구축한 참이슬 
서울 등 수도권을 거점으로 초강세

2019 한국 소주시장 점유율 (좌)  2019 서울 소주시장 점유율 (우) 

현재 한국 소주시장은 
1강 1중 다약 체제로 참이슬을 내세운 
하이트 진로가 50%가 넘는 점유율로 전체 1위임 


그 뒤를 처음처럼의 롯데주류가 2위 
3위 좋은데이의 무학이 따르고 있는데
무학같은 경우는 한때 롯데주류를 바짝 추격해 
치열하게 2위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음 


그러다 지금은 다시 롯데가 2위를 수성하고 
그 격차를 늘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 부분에 관한 설명은 뒤에 가서 자세히 다루기로함 


특히나 주목할 점은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절대적인 강세라는 점 


대한민국 최대시장을 핵심거점으로 
70%가 넘는 점유율로 꽉 잡고있다보니 
전체 점유율을 캐리하고 있는 상황 
서울시장만 먹으면 장땡이란 진리를 보여줌 


1976년 시행된 자도주의무구매
그후 본격화된 지역별 소주시장

전국소주시장 (판매량 1,2위 기준) 

다들 잘알겠지만 한국의 소주시장은 
지역별 대표 브랜드가 각자 지방을
거점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남권이나 광주전남, 제주등은
지역소주가 1위를 차지하며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을 제끼고 있으며 
PK지역같은 경우는 아예 참이슬, 처음처럼같은 
브랜드가 명함도 못내미는 상황임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이는 1976년 당시 박정희 정부가 시행했던 
자도주의무구매란 제도에서 비롯됨 


자도주의무구매란 시장 독점을 방지하고
지방 소주업체를 육성하기위해 
시·도별로 1개의 업체만 소주를 생산하고
생산량의 50%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함 


머기업 독점도 방지하고 지역 소주도 살리고 
무엇보다 난립해있던 소주시장 구조조정을 꾀한건데 
이 제도 시행으로 1970년 254개에 달했던
희석식 소주 제조 업체는 1980년 11개로 크게 줄어듬 


이후 서울등 수도권에선 진로 
대전충남은 선양 (맥키스컴퍼니) 
대구경북은 금복주, 부산은 대선, 경남은 무학
광주전남은 보해, 제주는 한라산등이 살아남아 
해당 지역 소주시장을 꽉 잡게됨 


1996년 자도주의무구매 위헌판결 
이때부터 본격화된 소주전쟁 

이러한 자도주의무구매는 분명 성과도 있었지만 
후에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됨 


향토기업을 살리는 조치다 VS 자유시장경쟁 위배다 
그래서 규제완화와 강화를 되풀이하다 
1996년 12월 당시 헌법 재판소에선 
이러한 자도주의무구매에 대해 
자유시장경쟁에서 위배되는 정책이라며
위헌판결을 내리게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짐 


이때부터 한국 소주시장 전쟁이 시작됨 

2015년 지역별 소주점유율  (이때보다 지금 참이슬 점유율이 엄청 올라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이어진 각 지역별 소주독점체제는 
사실 지금도 일부 지방에선 강고하게 유지중임 


그럴 수밖에 없는게 중장년, 노년층들에겐 
여전히 각 지역별 소주에 대한 정서적 애착이 큼 
본인들 어릴때부터 마신 익숙한 술이니까 


격화된 소주전쟁에서 
저도주란 무기를 꺼내든 진로

이렇듯 1996년 말 격화된 소주전쟁에서 
당시 수도권을 거점으로 하던 진로는 
이번 기회로 전체 소주시장은 물론 
특히 본인들이 상당히 약하다고 평가되던 
지방 소주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기회로 판단함 


그렇게 꺼낸 카드가 바로 저도주였고 
그렇게 대표적으로 출시된게 바로 참이슬임 


1998년 참이슬 출시 

25도나 그 이상 도수 소주가
보편적이던 당시 소주시장에서 
23도 순한맛(?)을 정면에 내세움  
저도주 시장을 치고 들어간 참이슬 

1998-2014 한국 소주 도수 변천사 

뭐 지금이야 23도하면 오 높네 하지만 
사실 참이슬 출시 이전만해도
소주 도수는 25도가 국룰이였으며 
혹은 그 이상 도수가 보편적이였다고함 


그러다 1998년 진로는 참이슬을 런칭하는데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23도였음 
이때부터 각 업체들은 서로 소주도수를 낮추면서 
이른바 저도주 경쟁이 촉발되는 계기가 됨 


그간 정보글에서 지겹게 강조한 부분이지만 
시장개척과 선점은 정말 중요함 
아무리 후발주자가 치고 들어가도 
선빵날린 선두주자 이기긴 참 힘들거든
일단 어떤 사업에 뛰어들고 시장에 진출하든
선빵 날리고 빈집털이하는게 최고임 

참고로 이 참이슬 브랜드 네이밍한 인물이 
바로 더불어 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임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를 내세워 
깔끔하고 순한맛을 전면에 내세운
참이슬의 초반 마케팅 전략

이때 참이슬이 내세운 모델이 배우 이영애임 


이영애가 이때 별명이 산소같은 여자였다고함 
1990년대 한 화장품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그때 광고에서 산소같은 여자란 카피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각인되면서 비롯된건데 
참이슬은 우린 기존 독한 소주랑 다르다 
도수가 낮고 맛도 깔끔하고 순한다는 점을 어필함

광고카피도 오늘저녁 한잔해요를 내세움
근데 이게 ㅆㅅㅌㅊ로 먹힘 


지금은 뭐 참이슬 브랜드 워낙 유명하지만 
초창기만 해도 이영애 소주로 불리면서 
술집가면 이영애 소주 주세요 라고 했다함 


그렇게 참이슬 판매량은 1998년 2430만 병에서
1999년 9450만 병으로 4배 가까이 떡상함 
한국 광고업계에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이영애 효과의 대표적 사례중 하나임

그리고 이후 내세운 인물이 배우 황수정인데 
한의학 대중화을 촉발시킨
MBC 허준에서 단아하고 조신한 예진아씨역으로 
한창 그 인기가 대단했던 배우라고 함

 
이러한 모델 기용만 봐도 노림수를 짐작가능함
 

대대적인 1차 디스광고전 
진로의 도발과 두산의 역공 
결국 당국의 개입으로 화해

KBS 9시뉴스 

이렇듯 이영애 등 전속모델을 내세워 
참이슬을 홍보하면서 


동시에 진로는 두산을 겨냥해 
당시 두산주류의 기존 그린 소주를 저격해 
왜 그런 (그린) 소주를 마셨는지 모르겠다 
이젠 참이슬 먹어라 이런 도발적인 문구의 
지면광고를 대대적으로 선보임

이에 두산도 지지않고 
진로 소주병을 연상케하는 소주병에 
흘러간 노래란 문구를 삽입하여 
진로소주 = 올드한 이미지로 낙인을 찍어버림 


그렇게 서로 경쟁적으로 디스광고를 내보내자 
진로와 두산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쏟아짐

결국 이러한 사회적 비난에 
공정위가 니들 왜 그러고 싸우냐 
디스광고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함 


동시에 양사의 마케팅 담당상무를 불러
화해하라고 독촉하게 되는데 
단 몇시간만에 
진로와 두산은 디스광고 안하겠다고 공표하고
서로 화해했다고 입장을 내놓음 


당시 언론과 대중들 반응은 애들도 아니고 유치하다
이런 반응과 비판이 대다수였다고함 


하지만 이러한 디스광고는 7년후 다시 터짐 


1999년 두산(현 롯데주류)의 반격 
22도짜리 뉴그린 소주 출시 
2001년 참이슬도 22도로 낮춤

이렇듯 1998년 참이슬 출시로 촉발된 
소주 도수 낮추기 경쟁은 1999년 
두산주류 (지금의 롯데주류)가 
22도짜리 뉴그린 소주를 출시하면서 격화됨 


두산의 뉴 그린은 출시한지 2달만에 
100만 상자가 팔리며 떡상하는데 
이러한 두산의 기세에 위기감을 느껴 
2001년 진로도 참이슬 도수는 22도로 낮춰버림

22도 소주는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됨 


당시 전체 소주시장 중 22도 소주가 
전체 소주의 70%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함 


2001년 2월 기준 진로의 참이슬 , 두산의 뉴그린, 산에 
지역소주인 무학의 화이트, 대선의 시원소주
선양 (맥키스컴퍼니)의 그린청, 금복주의 참소주 등 
22도 소주가 소주시장의 주류를 이루게됨 


2006년 압도적인 점유율 1위 참이슬 
지방 소주시장 진출도 성공적 
그 결과 2006년 5월 100억병 돌파

1999년 4월 ~ 2006년 5월 참이슬 판매량 

뭐 진로가 저도주 시장을 선점했지만 
전통적으로 최대시장인 
서울 등 수도권을 거점으로 했기때문에 
전체 소주시장 점유율도 압도적인 1위였음 

특히나 2006년엔 무려 55% 점유율을 차지함 


2위는 대구경북의 금복주로 9.7%였다고함 
두산 (현 롯데주류)는 5% 점유율에 그침

TVN 푸른거탑  

이때 두산주류 (현 롯데주류)는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황이였음 


본인들이 뉴그린이니 산이니 
22도 소주를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어떻게든 치고올라가려고 했는데 
그게 쉽지만은 않았으니까 


하지만 두산에겐 반격의 기회가 생김

처음처럼 초대모델 배우 이영아 (좌)  두산주류 처음처럼 초창기 판매량 (우)

바로 2006년 1월 출시한 처음처럼임 


당시 한국사회의 화두였던 웰빙열풍에 맞춰 
세계 최초 알칼리수 소주라며 
20도짜리 처음처럼을 출시하는데 
많이들 알겠지만 이게 폭발적 신드롬을 일으킴 


출시할때부터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참이슬 판매량을 제끼더니 
2006년 8월 6개월만에 전체 점유율 10%를 돌파함 


반년만에 점유율 9.3%나 하락한 진로 
수십년간 진로일색이던
수도권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

MBC 뉴스데스크 

이때 수도권 점유율도 마의 15%를 돌파함 


위 표를 보면 알겠지만 참이슬이 9.3%나 
점유율이 하락하는데 그걸 그대로 처음처럼이 흡수함 


물론 점유율로 보면 여전히 참이슬이 압도적이지만 
불과 반년만에 점유율이 10% 가까이 떨어지자 
진로 내부에서도 이대론 안되겠다는 의견이 대두함 


위기감을 느낀 진로의 반격 
19.8도 참이슬 후레쉬 출시

MBC 뉴스데스크 

사실 처음처럼이 이처럼 난리발광일때 
진로도 가만히 있던 건 아니였음 


이미 처음처럼이 20도로 치고 나오자 
같은 해 2월  20.1도 리뉴얼 참이슬을 선보이며 
대대적으로 맞대응한 바 있음 


동시에 20도짜리가 무슨 소주냐 맹물이다 
반격을 가했지만 이미 대세는 저도주 였음 


그러자 진도는 20도 벽까지 깨버림 ㅋㅋㅋㅋ 
19.8도 짜리 리뉴얼된 참이슬 후레쉬를 선보임 


진로 VS 두산 물전쟁 
대대적인 2차 디스광고전
거기에 진흙탕 법정공방

참이슬 VS 처음처럼 디스 광고 

이때 진로는 두산에 대해 니들이 
세계 최초 알칼리수 소주라고 하는데 
그게 제조공정에 대한 특허나 제대로 받은거냐 
참이슬이 천연대나무 숯 필터를 사용하는 것에 반해
처음처럼은 일반필터를 사용, 정제효과에서 차이가 있고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산성수를 그대로 배출해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며 
대대적으로 디스광고를 벌이는데 


이에 두산도 맞대응해 따라오려면 제대로 따라오라 
도발적인 카피로 진로를 자극하면서
99년에 이어 2차 광고전쟁이 벌어지게됨

MBC 달콤살벌 패밀리 

한국 기업사에서 가장 진흙탕 싸움이라
지금도 회자될 정도인데 
진로 VS 두산 전쟁은 법정공방으로까지 번짐 


진로는 두산측 판촉이벤트 대행사가 
진로가 일본회사니 일본에 로열티가 가느니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하고 
두산도 진로가 알칼리 환원수와
두산 강릉공장 폐수문제 등을 공격한다며
내용증명을 전달하는 등 법적조치를 벌임

 
길바닥에서 참이슬 VS 처음처럼 판촉사원들이
서로 충돌하는 사태까지 발생함


2006년 소주시장을 휩쓴 처음처럼 
출시 5개월만에 1억병 판매 돌파 
출시 8개월만에 점유율 3배 상승

2006년 1~9월 진로 VS 두산 서울지역 점유율 

하지만 어쨌든 처음처럼의 위력은 대단했음 


출시 5개월만에 1억병이 팔리고 
특히나 대한민국 최대시장인 서울에서 
점유율이 8개월만에 3배가 떡상함 
7% 남짓했는데 21%를 넘어섬 


진로를 비롯한 업체들은 그야말로 경악함 
물론 그 해 11월 참이슬 후레쉬도 
출시 74일만에 1억병을 돌파하면서 
역시 소주 = 진로 이 공식을 각인시키면서 
한숨 돌리지만 처음처럼의 기세가 대단하긴 했음 


2006년 PK발 도수파괴전쟁 
대선 (부산)VS 무학 (경남)전면전 
16.9도 씨유 VS 좋은데이 출시

한창 이렇게 서울및 수도권 시장을 두고 
진로 VS 두산이 서로 머리채뜯고 싸우는 동안 
부울경 (PK) 시장을 두고 경쟁하던 
대선 VS 무학은 하아 서울자식들
고작 20도 19.8도 장난하나? 이러면서 
화끈하게 16.9도짜리 소주를 출시해 선보임 


당시 업계에선 진짜 PK 화끈한건 알아준다 
혀를 내둘렀다고 전해짐


다른지역과 달리 난공불락인 영남 
특히 부울경 (PK) 지역의 경우 
참이슬 VS 처음처럼 점유율이
오히려 대폭 감소하게됨

YTN뉴스 

2009년 롯데가 두산주류를 인수하면서 
주류시장에 본격 진출하게됨 


이때 롯데주류로 명칭이 바뀌게되는데 
웃긴건 PK를 연고로 하는 롯데가 인수한 직후인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처음처럼의 PK 점유율이 대폭락한다는 점 


롯데 내부에서도 도대체 왜 이러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고함 ㅋㅋㅋㅋ

2010-2014  PK소주시장 점유율 변동 

뒤에 가서 또 다루고 설명할테지만 
한창 서울 등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선 
참이슬 VS 처음처럼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며 
양강구도로 머리채잡고 싸우지만 


PK는 우린 그딴거 모른다 이런 모드로 
대선 VS 무학의 경쟁구도로 가는데 
특히 좋은데이를 내세운 무학이 리드함 


보시다시피 점유율 변화 상당하지? 


반면 빨간색 네모 표시해둔 부분 보면 알겠지만 
오히려 참이슬, 처음처럼 점유율은 대폭락함 
처음처럼의 경우 거의 명맥만 유지함 ㄷㄷ 


PK와는 다소 사정이 다른 TK 
하지만 처음처럼은 여전히 부진

2010-2014 TK 소주시장 점유율 변동

같은 영남권이긴해도
TK는 PK와는 다소 사정이 다름 


물론 금복주의 참소주 라는 지역소주가 1위지만 
진로의 참이슬이 어느정도 점유율이 있고 2위임 


롯데의 처음처럼은 걍 2%대 쭉 유지함 
여긴 뭐 처음처럼 취급도 안하는 동네로 유명함 


롯데주류 (두산) 처음처럼 신드롬과
PK발 지방소주들의 공세에 
하이트 진로의 전략 : 저도주
2006년이후 과감한 도수파괴

아무튼 이처럼 2006년 이후
경쟁주류업체들이 거세게 치고올라오자
하이트진로는 과감한 도수인하 전략을 구사함 


20.1도의 참이슬 오리지널은 유지한 채 
참이슬 후레쉬 도수를 2019년 17도까지 떨어뜨림 
그러다 올해 5월엔 16.9도까지 내림 
16.9도가 일종의 심리적 마지노선(?) 이니까 ㅋㅋㅋ


2019년 올드한 이미지 탈피와 
뉴트로 열풍에 편승해 
2030세대를 겨냥한 
(+ 중장년층 향수자극) 
16.9도의 진로이즈백 출시
폭발적인 판매량과 품귀현상

또한 하이트진로에겐 오랜 고민이 있었음 
그건 바로 오랜 역사만큼이나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였음 


사실 그걸 탈피하고자 노력했는데 
그 일환중 하나가 2019년 출시한 
뉴트로 제품인 진로이즈백으로 도수는 16.9도로
저도주를 좋아하는 2030세대를 겨냥함 


또한 소주병은 녹색병이라는 편견을 깨고
하늘색 병으로 출시했는데 젊은층들의 흥미를 자극함 


동시에 1970년대 디자인을 복원해 재해석했는데 
이는 중장년, 노년층들의 향수를 자극하려는 목적임


즉 젊은층에겐 신선함과 흥미를 
중장년, 노년층들에겐 향수를 자극하려는 목적임 
잘알겠지만 뉴트로 열풍 자체가 그걸 노리는거임

2019년 11월까지 누적판매량 

그렇게 진로이즈백 런칭은 성공적이었음

 
특히나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성공해서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지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판매란 경이적 기록을 세움 


뉴트로 마케팅의 대표적 성공사례중 하나임 


롯데발 순하리 돌풍에 촉발된 
2015 과일 리큐르 시장 격전 
하이트 진로는 OO에 이슬로 반격

처음처럼 순하리 시리즈 

이처럼 기존 소주의 도수를 인하함과 동시에 
2015년부터 과일 리큐르 시장도 급성장하는데 
바로 롯데가 순하리 시리즈로 치고 들어감 


순하리 유자맛을 시작으로 복숭아, 사과 등등 
출시하고 공세에 나서는데 이게 ㅆㅅㅌㅊ로 먹히면서
2006년 처음처럼 신드롬과 같은 인기를 누림 


이러면서 또 다시 롯데주류가 거세게 치고들어감

이에 하이트 진로도 재빨리 대응에 들어감 
이른바 OO에 이슬 시리즈를 런칭하며 
자몽, 청포도, 자두, 딸기 과일소주를 선보임 


한국 소주시장 경쟁을 보면 재밌는게 
어느 한쪽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 
장군멍군식으로 바로 맞대응에 나섬 


다른 산업이나 시장은 (카피캣 소리들을까봐) 
일정부분 텀을 두고 대응하는데 
소주업체들은 그딴거없음 바로 받아침 ㅋㅋㅋㅋ 


이 과일 소주는 수출에도 ㅆㅅㅌㅊ임 
해외에서 상당히 잘 팔리는 편으로 
한국 소주업체들에게 알토란같은 존재임

MBC 5시 뉴스 

그렇다면 하이트 진로나 롯데주류나 
무학이나 대선 등 지방 소주업체들이 
소주 도수 파괴 전략을 통해 의도한건 무엇일까 


도수 인하 이유 3가지 

1) 원가절감 
2) 판매량 증가 
3) 여성, 청년층 겨냥

도수인하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면 
첫번째 원가절감, 두번째 판매량 증가인데

 
첫번째 원가절감의 경우 
소주는 주정에 물을 섞어 만드는데
도수가 내려가면서 주정값이 크게 절감됨 
물의 양이 그만큼 많아지는거니까 


보통 소주 도수가 0.1도 내려가면
주정 값이 병당 0.6원 절감된다고 알려짐 


그래서 참이슬, 처음처럼의 경우 
1년간 200억 5년간 1000억원의 원가절감을 이룸


그러다보니 일각에선 한국 소주에 대해 물소주다
그렇게 원가절감하고 비싸다 비판도 상당함 


가격부담은 높아지는데 술맛은 예전같지않다며
45세이상 중장년, 노년층들의 불만이 상당함

TVN 남자친구 

두번째는 정말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주가 순해지니 자연히 판매량이 급증함 


예전에 1~2병 먹으면 취하는데 
요즘엔 3~4병을 먹어야 술좀 먹었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드니까 자연히 판메량이 급증함 


요즘 소주 1억병 돌파가 과거에 비해 
단기간에 달성되는게 바로 이러한 맥락임 


과거 5000만병 팔아먹을껄 1억병을 팔아먹으니까

YTN 뉴스

세번째는 여성, 청년층 겨냥인데 
특히나 2000년대 이후 밀레니얼 세대가 
대거 등장하면서 그 경향이 두드러짐 


다들 잘알겠지만 여성들은 소주 특유의 쓴맛을 
그닥 선호하지않음 그래서 그 쓴맛을 없애기위해 
도수를 대폭 인하하는건데 사실 그러면서 
2000년대 이후 여성의 음주율이 폭발적으로 증가, 
1980~90년대생 여성들의 음주율은 
건국이래 최대치를 경신한 상황임

TVN 온앤오프 

미디어상에서도 여자아이돌이 
소주 병나발 부는게 자주 등장하는데 
그만큼 여성의 음주에 대해 
사회적으로 상당히 관대해짐 


핑클출신의 가수 이효리도 이 점을 언급함 
90년대만 해도 여자 연예인 
특히 아이돌은 이미지 관리때문에
술 먹는거 상당히 부담스러웠는데 
요즘엔 뭐 걸그룹 소주병 나발부는건
예사로 등장한다고 ㅋㅋㅋㅋㅋㅋ

다만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 비율은 높고
체내 수분 비율은 낮아 술에 약하며 
특히 알코올 분해효소(ADH)도 남성의 절반 수준임

 
그래서 남성에 비해 음주로 인한 질병에 취약하니
주당인 여자들이나 본인 여친이나 와이프
어머님이나 여동생 등이 주당이다
이런 사람들은 유념하는게 좋다고 봄 


취향의 여성화가 급속히 진행중인 
밀레니얼 + Z세대 남성들 
4050이상 남성들과 달리 
소주의 쓴 맛을 극혐함 
이로 인해 저도주 위주 시장 가속화

그리고 이것도 뭐 지겹게 강조한 부분이나 
2000년대 이후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 남성들의 경우엔 과거 세대와 달리 
취향의 여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임 


이 세대 남성들의 경우 소주의 쓴맛을 극혐하고 
깔끔하고 달달한 맛을 압도적으로 선호함 


그러다보니 저도주나 과일소주 소비가 상당함 
 
여자보단 덜한건 사실이나 통계적으로 보면 압도적임 


이러한 저도주 위주 소주에 대한 
중장년, 노년층들의 적지않은 불만

TVN 더 지니어스 

그러다보니 40대 특히 45세이상
중장년, 노년층 남성들 같은 경우엔 
최근의 이러한 저도주 위주 소주시장에 대해 
걍 술이 아니라 과일 음료먹는거 같다 등등 
그 불만이 상당하고 알려짐 


그러다보니 도수가 높은 다른 주류로 대거 이동함 

4050 주당들의 경우
2030 주당들을 낮게 평가 
이로 인한 세대차도 상당

TVN 수요미식회 

그러다보니 1960~70년대생 주당들은 
1980~90년생 주당들을 상당히 낮게봄 


그것도 술 마신거냐 그게 주량이냐 비아냥대는데 
아무래도 본인들이 음주입문할때보다 
도수가 대폭 낮아지다보니 낮게 평가하는거임


그러다보니 이로 인한 술문화의 세대차도 상당함 

1960~70년대생 양반들이 술 배울땐 도수도 도수지만 
술 문화도 상당히 하드코어(?)했으니까 ㅋㅋ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2030세대들이 4050세대랑 술먹기 싫다 
너무 안 맞는다 토로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임

MBC 뉴스데스크 

이러한 저도주 위주 소주시장에 대해 
사회적 비판도 상당한 편인데 
술에 대한 입문 장벽을 완화시켜 
젊은 세대들의 음주를 조장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 20조원에 달한다며 
전문가들이나 언론들의 비판적 평가가 상당함 


처음엔 달달한 과일음료같아 입문해 마시는데 
그렇게 퍼 마시다보니 과음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한 부작용이 상당하단거지 


다들 잘알겠지만 대표적인 한국병 중 하나가 
바로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단인만큼 
이에 대한 주의는 필요하다고 생각됨 


난공불락 영남권을
공략중인 참이슬 

* 참이슬이나 처음처럼이
  영남권에서 부진한 이유 


1] 지역 소주들의 단단한 지역기반  
   충성도 높은 콘크리트 소비층
   저도주가 잘팔리는 영남권 특성

첫번째 이유로 꼽히는 부분은 
바로 강고한 PK 지역 소주업체 양강체제인데 


다른 지역도 지역별 소주가 있긴하지만
참이슬이 시장진출이나 인수합병등으로 
아예 먹었거나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임 


충청권같은 경우는 권역에 따라 다르지만 
40~60%대 점유율을 하이트 진로가 차지하면서 
지역소주들을 누르거나 호각세를 이루고 있으며 


호남권의 경우는 전북은 하이트 진로가
과거 지역소주인 보배를 합병하면서 장악했고 


광주전남권은 지역 소주업체인 보해양조가 1위지만 

하이트 진로가 30%대 점유율로 2위로 바짝 쫒고 있고 


뭐 대구경북 TK만 하더라도 금복주가 1위지만 
하이트진로도 2위로 나름 치고 들어감

연합뉴스 TV 

유독 PK만 하이트 진로가 맥을 못추는게 
바로 대선 VS 무학 이 철옹성같은 양강때문임 


이미 시장자체가 양강이 좌지우지하다보니 
대한민국 전체 점유율 1위인 
하이트 진로조차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음 


그리고 PK등 영남권 소비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업이나 브랜드 충성도가 상당히 높음 


그래서 과거 걍 우스갯 소리로
경상도 사람들은 정드는데 시간이 걸려 그렇지 
정주면 오래간다 뭐 이런 말들도 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자기들이 한번 마음에 들고
친숙하다 싶으면 끝까지 가는경향이 있음 


가령 수도권 소비자들의 경우엔 이익여부를 따져 
(사양이나 할인여부, 이벤트등에 의해) 
브랜드나 제품을 갈아타는 경향이 강한데 
영남권은 쭉 가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다함 


뭐 10대나 2030 젊은층은 그렇지도 않은데 
50대이상 세대들일수록 충성도가 상당히 강함 

* 참고로 정치적인 부분도 상당히 유사함
  같은 우파라도 수도권 우파층들은 선거에 불리하면
  바로 바로 손절하고 분위기 전환을 하는데 
  영남권 우파층들은 배신 이런 정서에 굉장히 민감함
  (그래서 국민의 힘에서도 툭하면 
   수도권 VS 영남으로 갈려 아웅다웅하는것도 그럼)

소주뿐만 아니라 우유든 어묵이든 
수도권 메이저? 좆까 우린 우리꺼 먹을거야 
이러한 소비 경향이 상당히 강함 


그래서 수도권 메이저 브랜드들이 
과거 영남권에서 고전을 면치못했음 
뭐 2010년대 이후는 흐름이 많이 달라짐 


하이트 진로 관계자도 이에 대해 
앞으론 나름 승산있다고 보는게
이러한 변화하는 흐름때문이라고 언급함 


아무리 난공불락 영남권이라도 중장년, 노년층과 
10대나 2030 젊은층은 또 다르니까  


2) 과거 수도권 외 다른 지역에 비해
   영남권 자체 산업이나 시장
   향토 브랜드 발달로 
   상당히 자긍심이 강하고 
   서울 등 중앙문화에 대한 거리감

JTBC 아는형님 

두번째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대한민국에서 사실 수도권 권역 다음이 
바로 영남권역으로 인구나 시장규모가 나름 상당함 


인구규모도 서울 등 수도권 2600만 
다음 영남권이 대략 1300만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수도권 다음이 영남임 


물론 요즘은 인구유출이나 경기침체 영향으로 
과거 영광을 그리워한다고 하지만 
어쨋든 과거 고도성장기에 상당한 발전을 이뤘고  
(수도권 다음으로) 시장이나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독자적인 지역의식이나 자부심, 색깔이 강해짐 


그래서 농담으로 서울사람들이 영남사람들보고 
니들 에버랜드나 서울랜드 있어? 놀리면 
말하지마라 입에서 때나온다 
우린 (지금은 없어진) 부곡하와이있거든! 
뭐 이렇게 받아치는게 예능소재로도 등장하는데


그만큼 지역 향토기업이나 시장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발달해 
굳이 서울 등 중앙 기업에 꿀리지않는단 의식이 강함  


그리고 자존심도 상당히 강한 사람들이라 
그걸 자극하지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함

MBC 라디오스타 

이렇듯 독자적인 색깔이 강하다보니 
영남쪽 사람들은 서울 등 중앙문화에 대한 
정서적 거리감이나 거부감이 나름 상당했다함 


뭐 이것도 지금은 점점 옛날 이야기고 
10대나 2030대는 중장년, 노년층에 비해 
서울 등 수도권 문화에 대해 
상당히 수용적이고 이해도가 높음


이거 쓰면서 부산 출신 친구랑 
영주 출신 지인한테 넌지시 물어봤는데 
서울사람들이 가지는 경상도 이미지는 
상당수 45세 이상 세대 이야기고 
지금 10대나 2030대들은 좀 다르다고함

TVN 서울촌놈 

아무튼 그러다보니 서울에서 잘나가던 브랜드들도
무턱대고 영남진출했다가 
개피보고 GG 치고 철수한 사례가 허다함 


근데 뭐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흔함 
원래 수도권 등 최대권역과 2위 규모 도시권역과의 
견제나 경쟁의식은 자연스러운 현상임 


2014년 기준
부산 5% 울산경남 6% 등 
저조했던 참이슬 점유율 
2015년 9월 참이슬 16.9 출시
2018년 2억병 돌파 등 대성공 
본격적인 PK 공략의 서막 

위에서도 설명한 부분이지만 
2014년만 해도 참이슬의 영남권 성적은 참담했음 
부산 5% (4.9%), 울산경남은 6% (6.1%) 등 
10% 벽조차 못넘는 저조한 점유율을 기록함 


정말 참이슬 입장에선 영남권은 거대한 벽이였음 
참이슬이 전국적으로 잘 나갔지만 
PK에선 그저 맛없는 서울소주에 불과했던 것

그러다 2015년 이후 하이트 진로는 전략을 바꿈 
영남권의 저도주 경향을 반영해서 
2015년 9월 파격적으로 도수를 낮춘 
참이슬 16.9를 출시하는데 이게 빵 터짐 


특히나 2030 여성들,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참이슬 16.9의 판매량의 경우 

2017년 2월 기준 1억병에 이어 
2018년 1월 기준 2억병을 돌파함

참고로 영남권 한정판인 참이슬 16.9는 
2020년 5월 참이슬 후레쉬 도수가 16.9로 인하되고
도수가 16.9로 통일되면서 생산중단됨


다만 이 결정이 과연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듯

 

이런 전략으로 그나마 선전한 
참이슬 영남권 점유율

2014 VS 2018 참이슬 영남권 점유율 

그 결과 불과 4년만인 2018년 
참이슬의 영남권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함 


아직도 PK쪽은 상당히 미흡하긴 하지만 
4년전인 2014년과 비교할 때
부산은 2배 경남은 3배 정도 점유율이 상승함 


게다가 마산공장에서 참이슬 생산을 하면서 
영남권 생산과 판매에 바짝 힘을 쏟는 상황임

이미 한국의 소주시장은 정체ㆍ포화상태임 


이러한 상황에서 하이트 진로입장에선 
새로운 시장이나 마찬가지인 
영남권 공략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음 


다른 지역은 다 빼먹을만큼 빼먹었거든 
대한민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거대시장이 영남권인데 당연히 확보해야지 


현재 하이트 진로의 과업중 하나기도함 


다만 PK시장의 경우 기존 업체들의 아성을 
어떻게 이겨내고 치고올라갈지가 관건임

MBC 봄밤 

오늘은 참이슬을 전면에 내세워 
도수인하로 여성과 젊은층을 겨냥하고 
2015년 이후 영남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하이트 진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 


이상으로 오늘 정보글을 마치겠음 


오늘도 역시나 긴 글 읽어줘서 감사
다음에 새로운 주제로 찾아옴 


5줄 요약 
1 1998년 참이슬 출시이후 
2 도수인하 전략이 본격화됨 
3 2015년 이후 하이트 진로는 
4 영남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음 
5 성공여부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