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에 다룰 주제는
바로 15년째 한국 저가피자시장을
선점하고 공략하고 있는 피자스쿨 이야기임
원래는 최근 M&A 매물로 나온
미스터피자에 대해 다루려고 했는데
좀 더 신중히 접근해서 봐야하는 부분도 있어서..ㅇㅇ
우선 한국 피자시장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발전했는지 간략히 다뤄보고
피자스쿨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한국 저가피자시장을 선점했는지
종합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
오늘 정보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음
[1] 한국 피자시장의 역사
[2] 저가피자시장을 공략한
피자스쿨의 전략
뭐 이렇게 2개 파트로 정리할텐데
그냥 이 새끼가 이 순서로대로 쓰는구나
그렇게만 이해하시면 됨
그리고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맨 마지막에 요약해놓은거 있으니
그걸 보시길 바람
# 한국 피자시장의 역사
한국땅에 피자가 본격적으로 전해진 계기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한국전쟁이라 많이들 말함
(사실 그전부터 한국에 살던 외국인 선교사 등
극소수 외국인들은 먹었단 의견도 있음)
전쟁 전후해서 한국에 주둔하던 미군들이
즐겨먹었으며 그들과 함께 일하거나
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던 한국인들에게까지
(먹어보나 존나 맛있고 신세계여서)
퍼지고 퍼져 유래됐다고 전해짐
또 피자의 본고장이라는 이탈리아에서도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을 함
당시 서울 영등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탈리아 제68 적십자병원의 경우
1951년부터 55년까지 무려 23만명을 진료함
그 와중에 전쟁으로 인해 다치거나 병들고
굶주린 한국인 환자나 그 가족들
어린아이들에게 피자를 대접했다고함
그러다보니 한번 맛본 피자맛을 못 잊어(?)
병원 앞에 서성거리던 어린아이들이 즐비했다고함
이는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였음
전쟁중이나 전쟁 직후 절대빈곤의 시대다보니
길거리엔 굶주린 어린아이들로 넘쳐났고
그 아이들은 생존을 위해 혹은 맛있어서(?)
미군 등 외국군만 보면 먹을 걸 얻기위해 따라다녔고
그들이 제공하는 서양음식에 눈뜨기 시작함
가령 피자와 함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 또한 본격적으로 한국에 전해진건
한국전 전후해서 미군들에 의해서임
미군들이 즐겨먹던걸 (피자와 마찬가지로)
같이 일하는 혹은 미군들을 상대로 장사하던
한국인들이 맛보고 너무 맛있다며
입소문난게 퍼지고 퍼져 오늘날에 이르고 있음
그건 앞서 일본도 마찬가지였는데
다들 알다시피 1945년 패망한 일본은
7년간 GHQ 통치에 들어가는데
이때 미군이 후에 한국에서 행한것처럼
전쟁통에 부모를 잃거나 굶주림에 허덕이는
일본 어린이들에게 음식 등을 나눠줬으며
미국의 원조하에 급식을 시행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식 식단이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함
이건 후에 한국도 똑같은 코스를 밟게되고
그래서 흔히 1945년이후
1950년대에 한국과 일본의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게
바로 이러한 미국의 영향 때문임
아무래도 양국 모두 미국의 영향력 하에
막대한 원조를 받으며 성장하다보니
문화적 영향을 크게 받게되고
자연스레 식생활도 따라간거지
한국에서 최초로 피자를 판매한
1963년 워커힐 호텔
힐탑 바 (지금의 피자힐)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최초로 피자를 만들어 판매한 곳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호텔
힐탑 바 (후에 피자힐로 변경)로
한국 건축 1세대로 한국 현대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김수근 선생이 설계함
뭐 다들 잘아는 내용이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워커힐 호텔은 엄청난 미군의 희생을 감수하고
낙동강 전선을 사수해 대한민국을 지킨
한국전쟁의 영웅 월튼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따
1963년 개관한 호텔로 당시 국제 관광공사
(지금의 한국관광공사)가 외국 국빈들을 영접하고
한국 관광산업 진흥을 도모하고자 지어짐
호텔개관과 함께 런칭한
힐탑 바 (피자힐)은 보시다시피
역 피라미드 건축양식으로
크게 화제를 모은 걸로 알려지며
피자 전문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서
그 명성을 떨치게 되는데
어디까지나 외국 국빈들이나
주한 외국인이나 한국인 VIP 고객들만
드나들며 이용했다고 알려짐
즉 대중적인 피자가게는 아니란 소리
1972년 오픈한 한국 최초의 피자가게
그로부터 9년 뒤인 1972년
드디어 대중들을 상대로 한
최초의 피자가게가 명동에 위치한
유네스코 회관 지하에 오픈함
이는 한국에서 최초로
대중적인 피자가게를 의미함
근데 사실 주 고객은 주한 외국인들이나
한국인들중에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이 주로 이용했다고 알려짐
사실 이때만 해도 피자는 오늘날과 같이
대중들이 널리 즐겨먹는 음식이 아닌
고급진 서양음식이였고 한국인들중엔
느끼하다며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고함
이 피자에 대한 호불호 문제는
1980년대까지도 이어지게됨
그리고 피자는 점진적으로
한국시장에 보급되게 되는데
그 중 1970년대 강남개발도 한 계기가 됨
강남지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중산층벨트가 대거 형성되게 됨
그렇게 개발된 강남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산층 부인들이 활발한 사교활동을 펼침
1976년 10월자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반포아파트주부클럽의 경우 회원들을 상대로
피자파이 강좌에 관한 부분이 나옴
즉 피자헛으로 대표되는 피자문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전부터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들 사이에선
(지금과 같은 스타일은 아니겠지만)
피자 소비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임
즉 피자헛 들어오기전인 1970년대에도
피자 먹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있었단 소리
뭐 동네피자집들도 있었고
1984년 피자헛의 한국진출
그러다 드디어 피자헛이 한국에 들어옴
당시 37세인 성신제 대표가
동신식품을 세우고 무턱대고
당시 피자헛을 운영하던
미국 펩시코인터내셔널 본사로 찾아가
한국 지사를 설립하겠다고
신청서를 들이밀었다고함
사실 피자헛 입장에선 고민이 많았다함
몇년 뒤 한국에서 올림픽도 열리고
당시 한국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터라
진출하긴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진출하긴 리스크가 있고
국내사업자랑 손잡고 들어가야하는데
누굴 파트너로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난데없이 30대 후반의 한국인 사업가가
무턱대로 한국지사 내달라니
쉽게 허락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시 성신제 대표는 끈질기게 매달렸다고함
니들도 알잖냐 한국에서 몇년 뒤
올림픽도 열리고 국민소득이나
내수시장도 폭발하고 있다
어차피 진출할거면 지금 들어가라
그리고 내가 피자헛 한국지사 맡으면
주방청결부터 매장관리 다 하겠다
대기업 말고 나랑 손잡자
그렇게 딜한 결과 피자헛은 동신식품과 손잡고 한국시장에 진출함
그렇게 1985년 2월 서울 이태원에
피자헛 1호점이 오픈하게 됨
다들 알겠지만 이태원은
당시 주한미군 용산기지를 비롯해
미군과 그 가족들을 비롯한
서울의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지역이였고
뭐 한남동은 강북의 대표적인 부촌이잖음
(당시 신흥 부호들이 대거 모여살았고)
한마디로 외국인 + 부촌 이걸 타깃으로해
비교적 안전하게 가잔거지 ㅋㅋ
한국 진출 초기 피자헛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메뉴는
수퍼 슈프림, 페퍼로니 피자였는데
사실 진출 초반엔 우여곡절도 많았다고함
당시 피자헛 진출 소문을 듣고 말로만 듣던
서양 빈대떡 (?)이 들어왔다며
서울지역 신흥부호나 중산층, 대학생들이
대거 몰려들게 되는데
문제는 이들이 느끼기엔 피자가 너무나도 느끼했다는 점
특히 페퍼로니 피자에 대한 불호가 강했다함
(존나 맛있는데 .....)
그러다보니 김치나 단무지 달란 요구가 빗발쳐
종업원들이 이웃 식당에 가서 사오는 일들도
비일비재했다고 전해짐 ㅋㅋㅋㅋ
한국사회의 중요한 분기점
1987 ~ 1988년
80년대 말 90년대 중반
대 호황기의 시작
(그러다 1997 IMF로 부도 .....)
뭐 지난번 올린 편의점 시장 정보글에도
다룬 부분이지만 뭐 상식으로 다 알겠지만
1987년과 1988년은 한국사회에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시기임
1987년같은 경우는 대통령 직선제 개현과 함께
국민소득이 건국이래 최초로 세계 평균을 넘겼고
1988년은 역사적인 서울올림픽이 개최됨
그러다보니 흔히 87체제니 서울올림픽이니 해서
한국 현대사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하는데
이때부터 1996년 OECD 가입까지를
한국사회의 최대 호황기라 일컫게됨
이렇듯 1987년과 1988년을 전후해서
한국사회는 경제적 호황에 힘입어
급격하게 서구화되기 시작함
그러다보니 다국적 외식브랜드들도
대거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1988년 3월
서울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진출한
미국 문화의 상징이란 맥도날드가
그러한 대표적 사례임
피자헛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1987년부터 본격적인 TV 광고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게됨
그러면서 피자는 한국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함
1990년 도미노 피자와
미스터 피자의 한국시장 런칭
이어 도미노 피자도
한국기업인 청오디피케이와 손잡고
서울 오금점을 1호점으로 하여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됨
뭐 다들 잘 아는 내용이겠지만
피자헛은 레스토랑형 체인이고
도미노 피자는 배달전문 체인으로
각자 특화하여 한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단 평가를 받고있음
(물론 피자헛은 그후엔 밀리지만 ㅠㅠ)
그후 도미노 피자나 미스터 피자에 밀린
피자헛은 자신들의 강점인
레스토랑형 시스템으로 승부보겠다
야심차게 선언했는데 글쎄 ...
같은 해 미스터 피자도
1호점인 이대점을 런칭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데
현재 참 말들이 많은 상황임
참고로 미스터 피자는 런칭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는데
그건 바로 당시로선 드물었던 디스광고전인데
당시 업계 선두였던 피자헛을 정면조준해
공격하는 광고를 여럿 선보이는데
이에 대해 피자헛도 발끈하며 대응하는 등
이른바 피자전쟁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기도함
한국 피자시장
3강체제 성립
이로써 피자헛 VS 도미노 피자 VS 미스터 피자
빅3 체제로 한국 피자시장은 재편하게됨
최근 상황을 보면 도미노 피자는 치고 올라가는 상태고
미스터 피자는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고
피자헛은 정체상태로 버티기에 돌입한 상태임
그리고 피자헛 한국진출 7개월뒤인
1985년 9월 미국의 피자체인 피자인도
서울 압구정점을 1호점으로 진출하지만
한국시장 공략에 실패해 1997년 철수해버림
하지만 피자인은 초창기 한국 피자시장 형성과
피자 대중화에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되는데
한국 트렌디드라마의 시초로 불리는
1992년 방영한 MBC 드라마 질투에서
극중 서브여주인 배우 이응경이
피자인 체인점 사장역할이였다고함
드라마 질투같은 경우 편의점과 함께
피자를 한국 대중들에게 보급시킨
1등 주역으로 꼽히는데
극 중 피자를 먹는 씬이 자주 등장하다보니
당시 젊은층들 사이에서
피자 = 트렌디함의 상징으로 통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알려짐
당시 드라마 질투에서 서브여주로 열연한
배우 이응경의 경우 현재 55세 (66년생)로
지금은 뭐 일일극에서 조연으로
어머니나 할머니역으로 주로 출연하시지만
당시만 해도 나름 인기가 대단했다고함
(우리 엄마보다 딱 1살 어리심 ㄷㄷ)
그러다보니 드라마와 출연배우의 인기로
피자인도 나름 재미봤다고 알려짐
하지만 1997년 GG치며 한국에서 철수함
아무튼 당시만 해도 한국 피자시장의
선두주자였던 피자헛의 인기는 대단했음
1993년 매출만 560억으로
당시 한국 외식브랜드중 부동의 1위였고
성신제 대표의 경우 1994년
개인종합소득세 110억을 납부해
국내 1위였다고 알려짐
그래서 후에 한국 피자의 아버지라고도 불림
성신제 대표는 1992년 한국식 피자의
첫 모델로 불고기 피자를 런칭하는데
뭐 다들 잘알겠지만 대성공함
그래서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90년대 초반에 이미 500억대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 외식산업의 강자로서 군림하게 됨
근데 문제는 후에 피자헛 본사에서
한국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고
마음이 확 달라지기 시작함
그동안 성신제 대표와 동신식품과
손잡고 한국시장에서 사업한건데
1993년 미국 펩시코인터내셔널에서
한국에서 직접 사업을 펼치기로 결정함
그리고 성신제 대표에게 당장 경영권 내놔라
안그럼 상표권 분쟁까지 각오하겠다
이렇게 으름장을 놓고 결국 성신제 대표는
320억에 경영권을 매각하고 물러남
(뭐 피자헛 본사의 행태가 그렇긴한데
320억이면 당시로선 엄청난 금액이긴 함)
지금까지도 성신제 대표는 기껏 8년간
키워놓고 사업확장했더니 피자헛 본사에서
어떻게 저러냐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함
그 후에도 성신제 대표는
한국 외식산업의 대부로 불리면서
활발한 경영과 사회활동을 벌이게 되는데
SBS 예능 출연당시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의 30% 수준이였다고함
요즘 백종원 대표 포지션으로 보면 됨
그 후에도 성신제 대표는 여러 외식사업에
도전하는데 사실 그 성과가 그닥 좋지못했음
게다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진
건강마저 안좋아져 한동안 고생하기도 하심
아무튼 한국 피자시장은
1985년 피자헛의 한국진출을 기점으로
1990년대 호황기에 이르러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중화에 성공하게 됨
하지만 1997년 나라가 쫄딱 망함
IMF 체제로 들어서면서
혹독한 경제위기와 실업대란이 펼쳐짐
그로 인해 가계 소득이 급감하는데
다들 잘알겠지만 형편이 어려울 때
가장 최우선으로 줄이는게 바로 외식비임
그러다보니 피자를 비롯한
기존 외식업계는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IMF 초창기 커다란 타격을 입게됨
그래서 외식브랜드가 상당수 문을 닫게되거나
외국브랜드들은 상당수 GG치고 철수함
그런 와중에 나온게 바로
1000원짜리 길거리 미니피자임
기존에 우리가 피자를 먹는 방식은
피자헛같이 레스토랑에 가서 먹거나
도미노 피자처럼 배달시켜먹는게
일반적인 룰 이였는데
길거리 미니피자는 마치 컵떡볶이나 어묵, 호떡처럼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섭취가능하고
게다가 가격도 1000원으로 저렴하니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시작함
아마 20대 후반 세대라면 미니피자에 관한
추억 하나쯤 있을거라고 생각함
이때부터 시작하여 지금도 많이 팔고있고 ㅋㅋ
참고로 길거리 미니피자를 히트시켜
대박친 기업인의 경우 떼돈을 벌었다가
후에 길거리 미니피자 소비가 급감하면서
여러차례 사업실패를 맛보고
최악으로 치닫다 가까스로 재기에 성공하여
굴&낙지 전문 프랜차이즈를 일구고 있다함
바로 굴마을낙지촌 장기조 회장에 관한 이야기임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강타한 웰빙열풍
이런 와중에 피자업계는 또다시 타격을 입는데
바로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강타한 웰빙열풍임
소위 건강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피자는 비만과 심장병 유발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지상파 메인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 될 정도 였음
그러다보니 피자 = 비싸기만 하고 유해한 음식
이런식의 대중적인 인식이 형성되기 시작함
사실 이런 사회분위기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오늘날 이르러선 지나치게 피자나 햄버거만
공격당한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음
사실 저런식으로 따지면 다른 외식메뉴들도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다 존재하는데
지나치게 두들겨맞았단 소리
한국 피자업계의 선두주자 피자헛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하는데
도미노 피자나 미스터 피자에 밀려서
그런 부분도 있지만 2005년부터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영업이익은 급감하기 시작함
그 요인들중 하나가 바로 웰빙열풍임
거기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던거지
이렇듯 한국 피자시장이
한창 뒤흔들릴 때 나온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피자스쿨임
피자스쿨은 이후 저가피자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이제부턴 그 부분에 대해 다룰거임
# 저가피자시장을 공략한
피자스쿨의 전략
1) 저가 가성비 전략으로
동네 골목상권과
남성 소비층을 공략
2)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無 연예인 광고전략
그외 파격적인 비용절감
늘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전략은
시장 개척과 선점이라고 생각함
남들이 한창 포화상태인 시장을 놓고
이전투구로 싸울때 재빨리 빈공간을 노려
치고 들어가 선점해버리면 반은 먹고 들어가거든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피자스쿨임
기존 피자업체가 한창 치고박고 싸울 때
파격적인 가격전략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오늘날 이르고 있는데
피자스쿨은 2003년 피자푸드트럭으로 시작해
2005년부턴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런칭하고
2006년부터 매장형 프랜차이즈를 본격화함
2008년엔 자체 도우 공급을 위해 공장에
2009년엔 물류센터까지 설립하면서
저가피자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함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창업과
가게유지 비용을 내세워
서울 등 수도권 위주로를 중점적으로
무섭게 소형점포를 확장시킴
그 결과 2016년 기준
가맹점 수만 무려 822개에 달함
소비 양극화 시대에 대응하여
저가 가성비 전략으로
동네 골목상권과 남성층 공략
IMF 체제이후 20여년간 한국사회는
본격적인 소비 양극화 시대에 돌입함
아예 서민층을 타깃으로 저가 전략으로 가거나
아님 부유층을 타깃으로 고가 전략으로 가거나
중간에 낀 중산층들 같은 경우는
식료품이나 생필품은 저가로
의류나 전자제품, 차량은 고가로
구매하는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편임
그래서 저가/고가 전략 다 먹히는 계층이고
이건 지금 우한 코로나로 인해
경제위기도 마찬가지임
한쪽에선 당장 일자리를 잃어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든사람들도 많지만
한쪽에선 억소리나는 사치품이
단기간에 완판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
이렇듯 소비 양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어설픈 (?) 가격대의 브랜드나 제품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형국임
이미 이런 타깃과 가격전략 실패로 인해
문닫은 기업과 브랜드들이 허다함
아주 싸거나 아님 존나 비싸거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하는 현실임
피자스쿨이 성공한 가장 큰이유는
(짐작했겠지만) 바로 가격 경쟁력임
피자스쿨이 선택한 방법은
초저가 가성비 전략임
피자스쿨 런칭 초창기
피자 라이즈 사이즈 가격을
기존 피자가격의 절반 혹은
3분의 1 가격인 5000원으로 책정하여
소비자들을 공략하게 되는데
기존 피자와 비교했을 때도
그렇게까지 떨어지지않는 퀄리티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들 알다시피 대성공함
가격에 부담이 적다보니
학교나 학원, 교회나 성당 군대,
각종 집회 (EX) 일베 폭식농성) 등등
단체주문이 쏟아지게 됨
특히나 피자스쿨은 이 단체주문 효과로 인해
급격히 성장했단 평가를 받는데
기존 피자 1판 주문시킬 돈으로
2~3판까지 먹을 수 있는 가성비니까 ㅋㅋ
그리고 출점전략에 있어서도
기존 피자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꾀했는데
다른 피자 브랜드들은 주로 대로변이나
번화가에 위치해 있었다면
피자스쿨은 이런데까지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수도권 위주로 동네 골목 곳곳에 들어섬
그러다보니 ㅆㅅㅌㅊ 접근성을 자랑함
아마 지금 읽는 사람들중에도 하굣길이나 퇴근길
동네에서 피자스쿨 피자 한두판씩 사들고
귀가하는 사람들 종종 봤을거임
옛날 1970~80년대 아버지들은
봉급날이면 자식들 먹이려고
동네 통닭을 사들고 왔다면
지금의 아버지들은 애들 먹이려고
(혹은 본인이나 와이프 먹으려고)
피자스쿨 피자를 사오는 경우가 흔해짐
그래서 과거 우스갯 소리로
피자스쿨 피자를 아빠들의 피자라고도 부름
왜냐면 중장년 남성들
즉 아빠들이 주로 사가거든
이미 기존 피자브랜드들과 차별을 꾀한건데
사실 다들 잘 아는 부분이겠지만
기존 외식브랜드의 타깃은 여성 소비층임
그중에서도 2049 여성층을 가장 중시하는데
사실 외식브랜드만 그런게 아니라
거의 대다수 브랜드들이 여성들을 겨냥하고
마케팅 전략을 짜는건데 그게 관여도때문임
뭐 많이들 아시겠지만 관여도란
제품 구매에 있어 소비자가 부여하는 관심이나
중요성의 정도를 말하는데 이게 남녀차이가 있음
남성들 같은 경우는 제품에서
기능적 혜택 (유용성)이나 가격을 중시하고
여성들 같은 경우는 제품에서
정서적 혜택(미적 감각)이나 브랜드등을 중시함
그러다보니 마케팅 자체가
여자들 위주로 갈수밖에 없음
가끔 남초 커뮤니티에서
왜 이 광고에 이 모델을 쓰는거냐
이 광고는 뭘 의미하는거냐 많이들 묻는데
그게 다 여성소비층을 겨냥하다보니 그럼
가령 서준이형이 왜 생리대 광고를 찍냐?
다 여성 소비층들 보고 구매하라고 픽한거임
(실제로 그로 인한 효과도 짭짤했고)
흔히 한국을 비롯 전세계 레디컬 페미진영에서
대중문화나 미디어 산업을 가리켜
알탕산업이나 시장이라 까는데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알탕시장을 만든
가장 핵심적인 장본인이 여성소비층들임
기본적으로 존잘들이 나와야
여자들이 소비를 해주니까 그렇게가는거지
TV조선을 살린 트롯오디션만 하더라도
여자들 나온 미스트롯보다
남자들 나온 미스터트롯이
시청률이나 광고수익이 2배임
이건 전세계 어딜 가든 마찬가지임
그러니까 여심 잡으려고 난리들인거지 ㅋㅋ
아무튼 그러다보니 2049 여성소비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곤 하는데
피자스쿨 런칭과 비슷한 시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미스터 피자의 경우
일명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피자를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침
(남자들은 넘보지 마세요 라니 ㄷㄷ)
아마 요즘같았음 일베나 야갤, 펨코에서
남성 혐오에 차별이라며 난리나고
풀타임으로 줘패고 아우성이였을 컨셉인데
저 당시는 남자들도 걍 그런가보다 넘어갔음
그도 그런것이 피자를 선택하는 결정권을
대부분 여자들이 가지고 있거든
가령 커플이 데이트할때 피자를 먹는다치자
남자들은 자기 먹고싶은 것보다
여친이 먹자고하면 걍 고민하는거
귀찮고하니까 그걸 따라감
그러다보니 미스터피자가 저런 전략을 짠거지
어차피 남자애들이야 여친이 먹자고하면
그걸 그대로 따라갈게 뻔하니까
하지만 피자스쿨은 그게 아님
위에서 언급했듯이
남자들의 경우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가성비를 굉장히 중시함
가령 음식같은거 고를때 맛있거나
먹을만하고 가격이 착하면 그게 장땡임
솔까 톱스타 누가 모델하든
피자 데코레이션이 어떻든 전혀 상관없음
근데 피자스쿨은 그걸 어느정도 충족시킴
흔히 옛날엔 피자를
여자들의 음식이니뭐니 했고
기존 피자브랜드들도 거기에 맞춰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는데
남자들 중에도 피자 환장하는 부류들 많음
(나도 피자 존나 좋아함)
다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다른 외식 메뉴들과 비교했을 때
선택지에서 밀린 것뿐임
그러니 가성비 좋은 피자가 나왔으니
당연히 그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지
흔히 군부대에서 피자파티했다하면
피자스쿨 피자마루를 픽하는 것도 같은맥락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파격적인 無연예인 광고전략
그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
피자스쿨의 또다른 전략은 광고가 없단거임
피자헛이나 도미노 피자, 미스터 피자 등
메이저 피자업계나 피자스쿨과 비슷한
피자마루같은 경우에도 나름 비싼 몸값 자랑하는
배우나 아이돌들 데려다 광고를 찍음
가령 또다른 저가피자 브랜드인
59쌀피자만 하더라도 (인지도는 낮지만)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을 모델로 기용해
라디오 광고 엄청나게 때렸음 ㅋㅋㅋ
(이거 BGM 중독성 오짐
친구도 오구~ 애인도 오구~)
하지만 피자스쿨은 오로지 가성비만 승부봄
뭐 광고를 하긴 하는데 억소리 나는
톱스타 모델기용이 전혀 없었음
사실 이에 대해 초반엔 아니 아무리 그래도
외식브랜드인데 저래도 되는거냐 말들이 많았다함
그리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우 주된 부가 수입원이
TV광고 등에 대한 가맹점별 분담비임
본사에선 우리가 억소리나는 송중기 박보검
박서준같은 톱모델 써서 마케팅해주니까
그에 대해 가맹점들도 분담해라 이건데
이러다보니 천문학적인 CF 출연료가
가격부담의 전가로 이어지게됨
뭐 이건 모든 제품이나 브랜드가 해당됨
그래서 일각에서 너무 비싼 연예인 써서
가격 올리지말라고 난리치는 것도 그런건데
개인적으론 뭐 기업 자유라고 생각함
자본주의 대중소비사회에서 광고료 거액 준들
그로 인해 얻는 효과가 수십배에 달하는데
기업입장에선 당연한거고 뭐 연예인들도
그 나름대로 자신의 재능 살려서 돈버는건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거가지고 뭐라하면
시장논리에 위배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단 평소 정의로운 척 위선떨어대며
자본주의 비판하면서 정작 꿀물 빨아먹는
좌파성향 연예인들을 보면 역겹긴함
2018년 피자스쿨 대표 인터뷰
이에 대해 지난 2018년 당시 피자스쿨 대표가
우리 광고도 안하고 본사 인원도 20명밖에 없다
거의 가맹점에 주는 부담도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인터뷰를 함
뭐 아무래도 마케팅 비용도 없고
본사 비용 자체가 적게들다보니 그런거같은데
뭐 이건 어디까지나 이 양반 이야기인거고
혹시 이 글을 보는 피자스쿨 가맹점주나
알바했던 혹은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대로된 실상좀 알려주길 바람
뭐 대표 인터뷰야 좋은 쪽으로만
언급하기 마련이니 실상을 안다면
솔직하게 댓글로 피드백해주심 ㄳㄳ
하지만 그런 피자스쿨마저도
문재앙 정부 출범이후 버티고 버티다
피자가격을 1000원 인상하기로 결정함
이에 대해 피자스쿨은 공식적인 입장문을 내고
최근 지속적인 임차료, 인건비, 원재료 등
물가상승으로 인상이 부득이함을 강조했는데
특히나 문재앙 정부시기 이뤄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란 분석이 많음
박근혜 정부시절 7~8% 올린 것도
과다하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이건 뭐 2배를 넘게 올려버리니까 ㅋㅋㅋㅋ
피자스쿨 가맹점들 입장에선 임대료보다도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상승하는 통에
본사에 아우성이였고 그게 곧 가격상승으로 이어짐
최저임금 올려줬다 좋아할게 아님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몫이거든
현 피자스쿨의 가장 큰 위협
냉동피자 시장의 폭발적 증가
하지만 저가피자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한
피자스쿨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음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가
최근 급부상중으로 바로 냉동피자 시장임
피자스쿨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의
냉동피자 시장이 2016년 불과 114억에서
2018년 1200억대로 폭발적으로 떡상함
이러한 냉동피자 시장의 성장은
기존 메이저 피자뿐만 아니라
특히 피자스쿨로 대표되는
저가피자 업체들에게 커다란 타격인데
피자스쿨은 어차피 싼맛으로 먹는건데
그와 퀄리티가 비슷한데 가격이 싼
냉동피자로 몰릴 수 밖에 없거든
게다가 냉동피자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니 현재 거액을 들여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진행중인 상황임
피자스쿨 입장에선 중대한 위협임
작년 9월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주도로
짜장면보다 싼 피자를 표방하며
노브랜드 냉동피자가 정식으로 런칭했는데
피자스쿨 입장에선 자사 피자보다
최소 2000원이상 저렴한 가격대의
그것도 대형유통망을 가진 신세계의
냉동피자 시장 진출에 경악할 수 밖에 없는거임
요즘 신세계 이마트가 노브랜드 내세워서
거침없이 공세중인데 피자스쿨뿐만 아니라
여러 외식브랜들이 바짝 긴장타고 있는 상황임
게다가 2002년 전세계를 강타한
차이나바이러스 혹은 우한 코로나로 인해
이른바 집콕모드가 보편화되면서
피자를 가서 먹거나 배달시키거나
테이크아웃해서 사먹는 것보다
직접 사서 집에서 안전하게 먹으려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음
특히 맘카페나 애아빠들이 많은 찾는 커뮤에선
피자집에서 사먹는게 불안하다며
냉동피자를 인터넷에서 주문하거나
아니면 직접 수제피자를 해먹는단 글들이
급증하고 있다던데 피자스쿨 입장에선
이 또한 큰 부담이 될수 있는 상황임
오늘은 한국피자시장의 역사와 함께
저가피자시장을 선점한 피자스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음
이에 대한 판단은 읽는 개개인 각자가
알아서 판단하시길 권함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의 차이가 있으니까 ㅇㅇ
이상으로 오늘 정보글을 마치겠음
오늘도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7줄 요약
1 한국전 이후로 피자가 보급됨
2 1960~1970년대에도 수요가 있긴함
3 본격적인 대중화는
4 1985년 피자헛 진출 이후임
5 2005년 탄생한 피자스쿨은
6 저가피자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함
7 하지만 마냥 긍정적 상황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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